최종 에너지의 9% 절감 목표로
규제·진흥에 ‘복지’ 개념 더해
저소득층에 ‘난방 바우처’ 지급
복지시설 高효율 조명기기 지원도
29일 한국에너지관리공단이 글로벌 신에너지 시장의 격동기를 맞이해 에너지수요관리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고 더 큰 미래에 도전하기 위해 ‘한국에너지공단’으로 사명을 바꿨다. 기존의 사명이 가진 권위적이고 수동적인 이미지를 탈피, 미래지향적이고 능동적인 가치와 정체성으로 다시 태어나는 에너지공단은 규제와 진흥이라는 기존의 사업영역에 에너지복지를 새롭게 더해 ‘규제’, ‘진흥’, ‘복지’라는 3차원의 대국민 에너지 서비스기관으로 비상할 예정이다. 이에 문화일보는 새롭게 출발하는 에너지공단의 역할과 비전 그리고 에너지 신사업분야에 대해 2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에너지공단은 앞으로 10년간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신시장 창출을 통해 3조 원대의 시장과 1만8000개 일자리를 만들고, 국가에너지 공급량의 8%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등 에너지 효율 향상과 수요관리를 통해 최종 에너지의 9%를 절감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전략 목표인 ‘KEA 389’를 제시했다.
에너지공단은 새로운 도전목표를 설정,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을 창출하는 에너지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최고의 에너지 전문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미래세대를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효율 향상과 수요관리, 에너지 신시장 창출과 온실가스 감축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전 세계 화두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그동안 지원 위주의 에너지 관리에서 벗어나 관련 설비 투자 및 첨단기술 개발이 선행하는 에너지 효율 향상의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연료 혼합 의무화 제도’(RFS:수송용 연료 공급자가 기존 화석연료에 신재생에너지 연료를 일정비율 혼합해 공급하도록 함) 사업자로 선정돼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전자카드) 사업을 시작해 국민 행복을 지키는 따뜻한 에너지복지를 실현하고, 더불어 글로벌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의 핵심기지로서 책임을 다할 예정이다.
에너지공단은 에너지 바우처와 취약계층 전력효율 향상사업 등 두 가지 핵심 복지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우선 에너지 바우처 사업은 저소득층 중 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인 노인 아동 장애인 가구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난방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는 에너지 복지 사업을 말한다.
에너지공단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해 난방 에너지(전기·도시가스·지연난방·등유·연탄·프로판) 구매 지원에 1085억 원을 집행한다.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40% 이하(4인 기준 월 167만 원)이면서 노인·영유아·장애가구원을 포함하는 가구다. 가구원 수(1~3인 이상)에 따라 차등지원하며, 가구당 평균 10만 원 내외를 지원한다.
취약계층 전력효율 향상사업의 추진목적은 에너지 취약계층인 저소득층 및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고효율조명기기 무상 교체로 전기요금 절감혜택을 부여하고 에너지복지를 구현하기 위함이다. 지원 대상은 저소득층(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권자의 가구)과 사회복지시설을 설치·운영하는 시설이다. 지난 2004년부터 진행된 사업비는 지난해까지 2213억 원에 이른다.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1일 RFS의 관리기관으로 지정을 받았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의 목적으로 수송용 연료 공급자가 기존 휘발유, 경유 등의 화석연료에 신재생에너지 연료를 일정비율 혼합해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신재생에너지 연료의 수급여건, 원료 국산화율 등을 고려해 오는 31일부터 경유에 바이오디젤 2.5% 혼합을 시행하고 바이오에탄올, 바이오가스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공단의 RFS 관리기관 지정이 확정됨에 따라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연료의 단순 품질관리 정책과 전기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정책에서 벗어나 수송용 신재생에너지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관련 산업 활성화, 신재생에너지 연료 대상 및 혼합비율 확대, 통합의무화제도 도입 등이 가능하게 됐다.
변종립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에너지 신산업 창출 방안에 따라,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확산을 위해 산업별 진행단계에 맞춰 속도감 있는 제도 정비와 정책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된 새로운 시스템 보급과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문을 연 ‘에너지데이터분석센터(EDAC:Energy Data Analysis Center)’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석기법 연구·개발(R&D), 과학적인 실증 등을 통해 기업들의 수요관리에 대한 투자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며 “에너지효율(EE) 자원시장 시범사업 등을 운영해 시장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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