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黨개혁 역할 벗어나 위기 수습 기대 점점 낮아져
“영세자영업자 상위순번 배치”
비주류 “19대 공천실패 반복”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직능·노동·농어민 등 민생복지전문가와 현장 활동가, 비정규직 노동자와 영세자영업자를 비례대표로 공천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당내에서 ‘운동권 비례대표’ 논란이 일고 있다.
혁신위가 비례대표를 확대하고 여기에 사실상 시민운동가들을 채우자고 하는 것은 당을 시민단체로 만드는 행위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29일 새정치연합은 전날 혁신위가 발표한 비례대표 공천 제안에 대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혁신위는 6차 혁신안에서 총선과 광역의원 선거에서 당선권 비례후보 3분의 1 이상을 민생복지 전문가와 덕망 있는 현장 활동가로 공천을 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와 영세자영업자를 비례 상위 순번에 배치하는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비주류에서는 19대 공천 실패를 반복하자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 호남 초선 의원은 “친노(친노무현)가 가지고 있는 편향성보다 훨씬 더 기울어져 있다”며 “좌클릭 정도가 아니라 실험주의적인 극좌클릭”이라고 비판했다. 한 당직자는 “민생은 명분이고 시민운동 세력을 또다시 당으로 끌어들이자는 말”이라며 “발표 내용을 보고 민주노동당 강령을 보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혁신안들이 계속 논란에 휩싸이면서 혁신위를 통한 당 위기 수습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5차 혁신안에 포함된 국회의원 정수 문제는 사실상 당에서 거부됐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하려면 정수 조정이 필요하지만 의원정수를 꼭 늘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수 문제가 앞질러 논란이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논의해 달라”고 말했다.
혁신위가 당 재건이라는 목적을 벗어나 정치개혁 등을 거론하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애초 당 위기에 대한 진단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의원은 “4·29 재·보궐선거 패배를 수습하기 위해 혁신위가 구성됐으니, 혁신위가 제일 먼저 했어야 하는 일은 선거 패배의 원인 분석이었다”며 “원인 진단 없이 해법부터 찾으니, 원론적인 주장들만 나오게 된다”고 비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비주류 “19대 공천실패 반복”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직능·노동·농어민 등 민생복지전문가와 현장 활동가, 비정규직 노동자와 영세자영업자를 비례대표로 공천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당내에서 ‘운동권 비례대표’ 논란이 일고 있다.
혁신위가 비례대표를 확대하고 여기에 사실상 시민운동가들을 채우자고 하는 것은 당을 시민단체로 만드는 행위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29일 새정치연합은 전날 혁신위가 발표한 비례대표 공천 제안에 대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혁신위는 6차 혁신안에서 총선과 광역의원 선거에서 당선권 비례후보 3분의 1 이상을 민생복지 전문가와 덕망 있는 현장 활동가로 공천을 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와 영세자영업자를 비례 상위 순번에 배치하는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비주류에서는 19대 공천 실패를 반복하자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 호남 초선 의원은 “친노(친노무현)가 가지고 있는 편향성보다 훨씬 더 기울어져 있다”며 “좌클릭 정도가 아니라 실험주의적인 극좌클릭”이라고 비판했다. 한 당직자는 “민생은 명분이고 시민운동 세력을 또다시 당으로 끌어들이자는 말”이라며 “발표 내용을 보고 민주노동당 강령을 보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혁신안들이 계속 논란에 휩싸이면서 혁신위를 통한 당 위기 수습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5차 혁신안에 포함된 국회의원 정수 문제는 사실상 당에서 거부됐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하려면 정수 조정이 필요하지만 의원정수를 꼭 늘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수 문제가 앞질러 논란이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논의해 달라”고 말했다.
혁신위가 당 재건이라는 목적을 벗어나 정치개혁 등을 거론하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애초 당 위기에 대한 진단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의원은 “4·29 재·보궐선거 패배를 수습하기 위해 혁신위가 구성됐으니, 혁신위가 제일 먼저 했어야 하는 일은 선거 패배의 원인 분석이었다”며 “원인 진단 없이 해법부터 찾으니, 원론적인 주장들만 나오게 된다”고 비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