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안선미(왼쪽 다섯 번째) 씨 등 새정치민주연합 영남지역 당원들이 29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탈당과 민주당 입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안선미(왼쪽 다섯 번째) 씨 등 새정치민주연합 영남지역 당원들이 29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탈당과 민주당 입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탈당 도미노 영남까지 확산 … 新黨 재점화전·현직 당직자 100여명
박준영 前지사 이어 세번째

“야권 재편 없인 수권 불가능”
안선미 前포항시장 후보 동참

민주당 “추가로 탈당 가능성”


새정치민주연합 영남 지역 당원 100여 명이 29일 야권 재편에 동참하겠다며 집단 탈당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분당·신당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영남에서 탈당파가 형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호남 중심으로 이뤄지던 탈당이 영남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특히 이들 영남 탈당파들은 민주당 입당을 통해 호남을 기반으로 한 신당론을 전국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선미 전 새정치연합 포항시장 후보 등 새정치연합 당원 115명은 이날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을 떠나 60년 역사의 정통야당인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으로 야권 재편의 큰 흐름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새정치연합 기초단체장 후보가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새정치연합을 향해 “저열하고 이기적인 계파싸움으로 곪고 병들어 지지자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며 “각종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하고 있으나 진정한 반성도 책임도 없이 기득권을 지키는 것에만 연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시민들은 수권능력이 없는 무기력한 제1 야당을 비토하며 제대로 된 야당의 출현을 열망하고 있다”며 “진정한 정치개혁은 야권의 재편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한 신당 세력과는 별개로 야권 재편 없이는 수권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내린 당원들이 모인 것”이라며 “영남에서도 ‘새정치연합으로는 안 된다’는 흐름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집단 탈당은 앞서 새정치연합 당직자 출신 100여 명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 탈당에 이은 세 번째 탈당 흐름이다. 새정치연합은 “지역 핵심 인사도 아니고 큰 의미 없다”는 반응을 내놨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이 아닌 영남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며 “영남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탈당 및 민주당 입당이 이어질 것”이라고 추가 탈당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주당이 또 다른 신당 세력으로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과거 ‘친박연대’의 모태가 됐던 원외정당 ‘미래희망연대’처럼 ‘민주당’이라는 간판 아래 다양한 신당 세력들이 모여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민주당은 천정배 의원, 정대철·권노갑 상임고문 등 야권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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