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LSI 사업부 첫 흑자
“종합반도체 사업 안정궤도”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뒷받침한 것은 반도체와 소비자가전(CE) 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부문 중 시스템 반도체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가 최초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삼성전자 실적공시에 따르면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16.04% 오른 3조400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이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며 IM 부문을 제치고 든든한 맏형 자리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2분기 반도체 부문 호실적에는 반도체 사업의 중심인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시스템 반도체의 생산을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도 힘을 보탠 것으로 파악된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14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AP ‘엑시노스’를 갤럭시S6 등 자사 주력 제품에 탑재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등 ‘종합반도체’ 사업에서 안정적 궤도에 올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CE 부문 역시 전 분기 적자에서 2100억 원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CE 부문은 에어컨 등 생활가전 부문에서 실적이 회복되고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 환율 변수에도 TV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전 분기 대비 울트라고화질(UHD) TV의 판매가 55% 늘었으며 곡면(커브드) TV의 제품 판매는 61% 늘었다고 밝혔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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