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 간편하고, 먹기 편한 ‘휴가지 식·음료’
짧게는 2일, 길게는 7일의 여름휴가는 이처럼 어려운 고비를 돌파하는 데 강한 동력이자 충전 역할을 할 것이다. 유통·소비재업계도 소비 침체 타개와 내수 활성화를 위해 파격적인 할인과 이벤트로 이 같은 분위기에 뜻을 같이했다.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가족, 연인, 직장 동료, 지인과 함께 어깨를 짓누르는 과중한 업무를 잠시 잊고 새롭게 마음을 다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마케팅 현장을 살펴봤다.
이민종·임대환 기자 horizon@munhwa.com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피서객들 사이에서 피서지에서 맛과 영양을 모두 보충할 수 있는 식·음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휴가철을 겨냥해 출시된 남양유업의 리얼 플레인 요거트 ‘밀크100’이 피서지 필수 휴대품 중 하나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과식하기 쉬운 피서지에서 저지방 요거트는 배를 든든히 하면서도 칼로리는 줄일 수 있는 대표 식품이다.
밀크100의 누적 판매량은 현재 2000만 개에 달한다. 지난해 출시되자마자 매월 100만 개 넘게 판매됐고, 지난 3월에는 300만 개를 넘어선 후 매달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탈지분유나 설탕, 안정제 등을 사용하여 만든 지금까지의 요거트와는 달리 1등급 국산 원유를 유산균만으로 발효시킨 제품으로, 유산균이 1g당 11억 마리 이상 함유돼 있다.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 여름철에는 기존제품 대비 지방 함량을 60%가량 줄인 ‘밀크100 저지방’이 여성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이미 밀크100에 대한 시음기 및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까지 나와 있어 휴가지 아침 대용식뿐 아니라 다이어트 제품 및 디저트로도 손색이 없다.
매일유업의 떠먹는 플레인 요거트 ‘매일 바이오 플레인’도 휴가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다. 지난해 14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성공작으로 매일유업은 올해 지난해보다 160% 성장한 38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출시된 떠먹는 플레인 요거트 대용량 제품으로, 인위적인 당을 첨가하지 않았다. 가장 요거트다운 맛과 식감을 살리는 생우유 95%와 유고형분 최적의 비율로 우유의 고소한 맛과 풍부한 영양성분을 함유했다.
특히, 지난해 말 매일바이오 리뉴얼 제품에 새로 채용한 ‘L-GG 유산균’은 전 세계에서 20여 년간 800여 건의 연구 논문을 통해 객관적으로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이다. 매일유업은 L-GG 복합 유산균을 농후발효유 법적 기준치(1억/g)보다 5배 많은 1g당 5억 개의 유산균으로 설계해 충분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리뉴얼을 통해 발효유의 핵심인 ‘유산균’을 업그레이드하면서 플레인 요거트의 품질 기준을 높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질적 성장 또한 기대된다.
국내 최초의 아이스 요거트인 한국야쿠르트의 ‘얼려 먹는 세븐’도 2013년 첫선을 보인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냉장 유통된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집에서 얼려 먹는 방식으로, 유제품은 냉장 보관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역발상 제품이기도 하다.
비타민 B6, B12, D3, C, 엽산 등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필수영양소 5종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색소와 트랜스 지방을 없애 휴가지에서 아이들을 위한 영양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일반 아이스크림과는 달리 유통기한이 있어 여름철 대장균 걱정 없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직접 얼려 먹는 재미에 맛과 영양까지 갖춘 것으로 소문이 나면서 출시 첫해 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도 22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올해는 6월 말 현재, 7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아이스 요거트라는 제품 특성상 휴가철인 7월부터 수요가 크게 늘어 올해 판매목표액인 25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정열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이사는 “평소와 다른 생활 방식으로 장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오는 휴가철에 장 건강을 위한 최고의 아이스 디저트”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 ‘QSR(Quick Service Restaurant) 브랜드’인 롯데리아도 여름철 바캉스를 맞이해 다양한 여름 디저트들을 출시했다. 올 4월에 출시한 여름 대표 디저트 제품인 ‘빙수 3종’은 여름 디저트 제품 시장에서 발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다.
롯데리아는 이번 빙수 3종 제품 출시에 앞서 빙수의 맛을 결정하는 빙수의 질을 크게 개선하는 데 앞장섰다. 롯데리아는 빙수 제품 품질 강화를 통해 현재 출시 2개월 만에 약 120만 개 판매를 기록했다. 장마 시즌이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부터는 전년 판매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롯데리아는 빙수 제품과 함께 다양한 아이스크림 디저트 신제품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열대 과일인 패션후르츠를 활용한 아이스크림과 에이드 음료를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소프트아이스크림과 커피·초코쿠키 등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토네이도 6종’ 제품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월 평균 90만 개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피서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즉석식이 바로 ‘간편밥’이다. 대상㈜ 청정원의 인기 간편밥 ‘밥이라서 좋다’는 간편하면서도 ‘밥’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려낸 즉석밥이다. 청정원은 최근 전자레인지 조리형 컵 볶음밥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매콤한 맛이 일품인 ‘불낙볶음밥’과 리소토 본연의 풍미를 살린 ‘버섯크림리조또’. 이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자레인지 하나로 간단히 즉석 볶음밥 요리가 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고슬고슬한 밥알의 식감을 잘 살리기 위해, 밥을 바람으로 빠르게 건조시킨 후 고온에서 로스팅하는 청정원만의 ‘NCT공법’을 적용했다.
불낙볶음밥은 청정원의 매콤한 고추장 소스에 낙지베이스와 해물농축액을 더해 입맛 당기는 낙지볶음의 풍미를 살린 제품이다. 또 버섯크림리조또는 화이트크림에 크림버터, 치즈 분말 등을 넣어 부드러운 리소토의 맛을 재현했다. 열량도 한 컵에 330㎉에 그쳐 칼로리에 대한 부담도 적다. 청정원 관계자는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해야 하거나 휴가철 나들이에서 즐길 수 있는 식량으로 권장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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