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매체 IBT에 기고문 게재 불법 민간인 사찰 의혹관련 “추측아닌 밝혀진 사실 봐야”

국가정보원과 거래한 이탈리아 해킹 프로그램 판매업체 ‘해킹팀’의 최고경영자(CEO) 다비드 빈첸체티는 “(한국을 비롯해) 해킹팀과 거래한 곳에서 합법적인 수준의 감시 활동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빈첸체티는 한국에서 국정원의 불법 민간인 사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이같이 말한 뒤 이번 사태에 대해 “(추측이 아닌) 밝혀진 사실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빈첸체티는 영국 매체인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 29일자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정보기관의 해킹 의혹 논란이 커지자 안보의 중요성과 합법적 활동을 강조하며 공세적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해킹팀과 거래한 것으로 드러난 고객은 20여 개국의 70여 개 정보수사기관들이다.

빈첸체티는 특히 ‘밝혀진 사실’로 △해킹팀이 정부 등을 상대로만 소프트웨어를 판매해 왔으며 개인적 사업에는 판매하지 않았다는 점 △프로그램 사용 내역은 해킹팀이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점 △범죄자들이 이메일·휴대용 PC·휴대전화 등 각종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추적하는 합법적 능력 또한 중요해진다는 것 등을 꼽았다. 빈첸체티가 국정원이 프로그램을 구매한 뒤 사용한 내역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대목은 국정원이 주장해온 바와 일치한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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