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치한은 물러가라.”

울산지역 여자 경찰관 10명이 8월 1일 오후 6시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에서 이색 ‘해변무도대회’(사진)를 갖는다. 이들은 태권도나 합기도 2~5단의 유단자들로 단수를 모두 합하면 35단에 달한다.

울산지역 태권도 시범단 40여 명과 함께 무대를 만드는 여경들은 이날 행사에서 상대의 머리를 다리로 감아 던지는 등 치한을 단숨에 제압하는 기술을 선보이고, 시민들에게 호신술과 치한 퇴치 기술을 직접 가르쳐 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성폭력 예방 수칙이 적힌 부채를 시민에게 나눠주는 등 피서지 범죄 예방 캠페인도 함께 벌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울산 남부경찰서 경비교통과 김미래(34) 경장은 “시민들이 좀 더 안전하고 즐겁게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술 시범행사에 참여했다”며 “성범죄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만약을 대비해 기본적인 치한 퇴치 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24일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도 한 차례 무도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수욕장을 찾은 많은 피서객들이 호신술 배우기에 직접 참여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날 행사를 지켜본 일산동 송모(여·34) 씨는 “경찰이 이처럼 재미있는 행사로 성범죄 퇴치에 나서 이채로웠다”며 “이런 행사를 계기로 울산지역 해수욕장 성범죄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범수 울산경찰청장은 “이번 무도대회 행사를 계기로 성범죄 추방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피서지 순찰활동을 강화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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