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아버지·우호 지분 전체 3분의 2 넘는다” 주장롯데 “광윤사·홀딩스 등 신동빈 회장이 이미 장악”
양측 주장 각각 확보 지분… 신동빈 69%·신동주 61%
광윤사 지분 15~20% 보유… 모친 시게미쓰 역할도 변수


‘주주총회장 혈투서 승패 결정.’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롯데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가 이번 분쟁의 최종 ‘귀착점’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를 장악하고 있어 신 회장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크지만,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발언을 통해 최근 지분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면서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된 분위기다.

3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아직 주주총회 날짜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주주총회 안건으로 신 총괄회장의 명예회장 선임에 따른 정관개정안을 상정해 놓고 있다.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 정관에는 명예회장직이 없어 이를 신설하는 정관 개정만 논의하는 주총을 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신 전 부회장 측은 주주총회에서 현 이사진을 교체하는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아직까지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조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비상장 기업이어서 롯데홀딩스 측이 지분 구조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일본 광윤사가 27.65%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은 10% 안팎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은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보유한 지분은 2%에 못 미친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전 부회장이나 신 회장 모두 광윤사가 자신들을 지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의결권은 아버지(신 총괄회장)가 대표인 광윤사가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다”며 “직원 지분(우리사주 조합 12% 및 일본 개인주주 지분 20%)을 합치면 3분의 2가 넘는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과 일본 롯데홀딩스 직원들이 모두 자신 편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신 회장 측은 광윤사와 일본 롯데홀딩스 직원들이 자기 편이라고 주장한다. 신 회장은 ‘형제의 난’이 발생한 이후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사회를 열어 신 회장의 의지대로 신 총괄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을 결정해 신 회장에 대한 지지를 선택한 바 있다.

양측이 주장하는 우호지분과 각자의 지분을 합하면 신 회장은 69.55%, 신 전 부회장은 61.65%로 모두 과반이다.

두 형제의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 씨도 광윤사 지분의 15~20%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을 방문한 모친이 누구 손을 들어주는지도 핵심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시게미쓰 씨가 장남 편을 들지, 차남 편을 들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적잖은 지분을 보유한 어머니의 행보가 이번 사태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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