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내부 좌불안석… 소송전 이어지면 타격 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현재 추진 중인 그룹 전반의 주요 사업들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롯데면세점 재인가나 해외 유통기업 인수·합병(M&A) 등 당면한 주요 사업들이 이번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인해 악영향을 받거나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9월 롯데면세점 재인가를 앞두고 있다. 롯데면세점 서울 소공점과 잠실점의 특허가 이 시기에 만료돼 공개입찰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 여행 시 반드시 방문하는 곳으로 잘 알려진 소공점은 지난해 연 매출 1조9000억 원을 기록했을 정도다. 소공점과 잠실점 두 군데의 매출액이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경쟁에서 떨어진 롯데그룹으로서는 이들 면세점의 수성이 지상과제다.
하지만 이번 경영권 분쟁이 입찰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어 롯데그룹 내부는 좌불안석 상태다. 심사위원들이 롯데그룹에 대한 외부 평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가족 간 경영권 다툼이 이번 재인가 심사에서 심각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와 더불어 그룹 차원에서 야심차게 추진해오던 해외 유통업체 M&A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올해 롯데렌탈(옛 KT렌탈), 더뉴욕팰리스호텔을 잇달아 인수한 롯데그룹은 해외기업 M&A를 통해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이를 추진해왔다.
러시아·인도네시아의 복합 쇼핑몰 인수, 유통 분야의 옴니채널(온·오프라인과 모바일을 융합한 유통 서비스) 사업과 중국·인도·베트남·러시아 등에서의 유통기업 M&A, 동남아·일본 등지에서의 면세점 사업 확장 등도 이 같은 맥락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이번 경영권 분쟁이 소송전으로 장기화될 경우, M&A와 같은 고도의 경영적 판단이 요구되는 결정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과감하게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소송전으로 이어진다면 M&A와 같은 주요 사업은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롯데면세점 재인가나 해외 유통기업 인수·합병(M&A) 등 당면한 주요 사업들이 이번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인해 악영향을 받거나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9월 롯데면세점 재인가를 앞두고 있다. 롯데면세점 서울 소공점과 잠실점의 특허가 이 시기에 만료돼 공개입찰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 여행 시 반드시 방문하는 곳으로 잘 알려진 소공점은 지난해 연 매출 1조9000억 원을 기록했을 정도다. 소공점과 잠실점 두 군데의 매출액이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경쟁에서 떨어진 롯데그룹으로서는 이들 면세점의 수성이 지상과제다.
하지만 이번 경영권 분쟁이 입찰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어 롯데그룹 내부는 좌불안석 상태다. 심사위원들이 롯데그룹에 대한 외부 평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가족 간 경영권 다툼이 이번 재인가 심사에서 심각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와 더불어 그룹 차원에서 야심차게 추진해오던 해외 유통업체 M&A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올해 롯데렌탈(옛 KT렌탈), 더뉴욕팰리스호텔을 잇달아 인수한 롯데그룹은 해외기업 M&A를 통해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이를 추진해왔다.
러시아·인도네시아의 복합 쇼핑몰 인수, 유통 분야의 옴니채널(온·오프라인과 모바일을 융합한 유통 서비스) 사업과 중국·인도·베트남·러시아 등에서의 유통기업 M&A, 동남아·일본 등지에서의 면세점 사업 확장 등도 이 같은 맥락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이번 경영권 분쟁이 소송전으로 장기화될 경우, M&A와 같은 고도의 경영적 판단이 요구되는 결정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과감하게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소송전으로 이어진다면 M&A와 같은 주요 사업은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관련기사
-
동주-동빈 형제 日롯데홀딩스 주총戰… 장남 ‘67%’-차남 ‘50%’ 확보 대결
-
<롯데‘ 경영권 싸움’ 점입가경>동생 찍어내기 vs 父 밀어내기… 상처뿐일 ‘辛家 주총戰’
-
<롯데‘ 경영권 싸움’ 점입가경>‘막장 갈등’ 화해 가능성있나… 지배구조 해결 못하면 불가능
-
<롯데‘ 경영권 싸움’ 점입가경>日롯데홀딩스, 호텔롯데 지분 19% 최대주주
-
<롯데‘ 경영권 싸움’ 점입가경>누가 지더라도 ‘2라운드 소송전’ 갈 듯
-
<롯데‘ 경영권 싸움’ 점입가경>“日 주주들은 가족보다 경영능력 우선”
-
<롯데‘ 경영권 싸움’ 점입가경>경영 소외 불만 폭발… 長女 신영자 ‘결정적 역할’
-
<롯데‘ 경영권 싸움’ 점입가경>정치권 “탐욕위해 여론전… 국민들 분노”
-
“롯데 분쟁은 국민에 대한 역겨운 배신행위… 분노”
-
신격호·동빈 회동중…신동주 동석여부는 미확인
-
롯데 “신격호·동빈 부자회동에 신동주 있었다”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