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이종호 A매치 첫골
슈 “90분간 경기 지배했고
선수들 정말 잘싸웠다” 칭찬
1일 중국 우한에서 개막한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울리 슈틸리케(61·사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처음으로 ‘우승’을 언급했다. 그동안 아무리 약한 상대라 해도 승리를 자신하지 않으며 신중한 자세를 취해온 것에 비해 매우 이례적인 발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2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2-0으로 완승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 앞에 있던 북한과 일본의 경기도 봤다”며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우승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어 “개최국인 중국을 상대로 90분간 경기를 지배했고, 수비할 때 악착같이 볼을 빼앗으려고 했다. 조직력이 잘 정돈돼 승리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서울 이랜드 FC와 가진 연습 경기 등에서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선수들이 정말 잘 싸웠다”고 칭찬했다.
매사에 신중하기로 소문난 슈틸리케 감독은 2015 아시안컵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7월 27일 대표팀 소집 후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 때 “대회 목표를 밝히지 않은 것은 이번 대표팀이 얼마만큼 해줄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31일 우한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개최국인 중국이 우승 후보라고 불릴 만하다”며 “우리는 도전하려고 왔고, 중국을 상대할 준비가 돼 있을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김승대(24·포항 스틸러스)와 이종호(23·전남 드래곤즈)가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며 첫 승을 따내자 감춰뒀던 자신감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칭찬하며 합격점을 줬다.
한편 윤덕여(54)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도 1일 치러진 중국과의 1차전에서 정설빈(25·현대제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1차전을 나란히 승리로 장식한 한국 남녀 대표팀은 4일(여자)과 5일(남자)에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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