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어 전공자까지 동원 80% 분석했지만 성과 없어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는 6일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과 관련한 전문가 기술간담회에 불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국정원의 자료 제출 없이 검증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위키리크스에 공개된 400기가바이트(GB) 분량의 자료 분석을 위해 정보기술(IT) 전문가와 이탈리아어 전공자까지 동원한 자체 조사가 사실상 한계에 부딪힌 것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들러리’를 설 수는 없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4일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당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위원장 안철수 의원)에 참여하고 있는 외부 전문가들은 400GB 중 80% 정도 분석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이번 주 안으로 나머지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면서도 “단순 의혹이 아니라 확실하고도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야 하는데 국정원이 자료를 내주지 않는 한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위원회는 당초 IT 전문가는 물론 국정원 출신 인사, 이탈리아어와 영어가 가능한 인력과 함께 ‘사막’에서 ‘바늘’ 찾는 심정으로 자료를 분석해 왔다. 위원회 내 전문가들도 “국정원으로부터 로그파일 원본 등을 제출받지 않는 한 기술간담회는 의미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한다. 이에 국정원 해킹 의혹의 무게중심도 진상규명에서 제도개선 방향으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위원회는 오는 12일 ‘국정원 개혁과 사이버 역량 강화’ 토론회를 열고 국정원 개혁은 물론 국회 정보위원회의 전임 상임위화, 정보위 내 정보감독지원관 배치 등 국회 차원의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을 향해 “이번 사건을 정략적으로 장기화하려는 나쁜 의도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한편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을 향해 “이번 사건을 정략적으로 장기화하려는 나쁜 의도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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