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마크 호텔의 5층 야외수영장. 풀장의 수면이 바다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이른바 ‘인피니티 풀’의 판타지가 가장 잘 구현된 수영장이다.
씨마크 호텔의 5층 야외수영장. 풀장의 수면이 바다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이른바 ‘인피니티 풀’의 판타지가 가장 잘 구현된 수영장이다.
가는 길 = 강원 북부 동해안 일대를 둘러보겠다면 고성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낫겠다. 요즘 같은 피서철에는 영동고속도로는 물론이고 미시령터널에서 속초로 이어지는 구간에 차량 정체가 빚어진다. 46번 국도를 타고 아예 체증이 덜한 진부령을 넘어 고성의 중심지역인 간성읍으로 들어가는 편이 낫다. 고성에서 속초, 양양, 강릉, 동해까지는 7번 국도를 따라가면 된다. 국도를 끼고 해변과 명승지가 들어서 있어 지도 없이 국도의 도로 표지판만 보고 가도 웬만한 관광지를 다 찾아갈 수 있다.


어디서 묵고 무엇을 맛볼까 = 휴가 피크기간이라 어지간한 해변 호텔은 예약이 마감됐지만, 강릉 경포대의 씨마크 호텔은 개관한 지 이제 한 달 남짓이어서 평일 객실은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인터넷 호텔예약 사이트 등에서 조식이 포함된 숙박패키지를 40만 원대 후반이면 예약할 수 있다. 투숙객들에게는 인피니티 풀이 있는 실내외 수영장과 사우나가 무료다. 객실 내 미니바의 맥주와 음료 등도 무료로 제공된다.

강원 고성을 대표하는 음식이라면 단연 가진항의 물회. 가진항 일대에는 물회를 내는 식당이 즐비하다. ‘광범이네 횟집’(033-682-3665)이 그중 추천할만한 곳이다. 매일 아침 포구에서 입찰받은 물가자미와 오징어, 해삼 등을 받아다가 쓴다. 가진항의 식당들은 거의 비슷한 맛의 새콤달콤한 물회를 낸다. 물회가 복잡한 손맛을 내는 음식이 아닌 만큼 구태여 원조집을 찾을 필요는 없다. 속초 중앙동에서는 30여 년간 가자미물회를 다뤄 온 ‘송도물회’(033-633-4727)가 유서 깊은 맛집인데, 최근에는 속초시청 앞 골목의 ‘봉포머구리집’(033-631-2021)의 명성이 하늘을 찌른다. 30년 경력의 잠수부인 주인이 바다를 뒤져 횟감을 잡아내는 걸로 유명해졌다. 멍게비빔밥과 성게미역국도 인기 메뉴다. 요즘 같은 피서철에는 워낙 손님이 몰려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속초의 ‘속초 회국수’(033-635-2732)는 30년 넘은 내력을 가진 집이다. 물가자미회에다 겨자채와 배, 해초 등을 넣고 국수에 비벼 낸다.

강릉에서는 사천항의 물회가 이름났다. 사천항 물회의 원조 격인 ‘장안횟집’(033-644-1136)이 가장 인기 있다. 물회에 미역국과 공깃밥을 함께 낸다. 사천항 뒷불해수욕장의 ‘돌고래횟집’(033-644-1237)은 성게알로 비빔밥과 미역국, 물회 등을 차려 낸다. 동치미 육수에다 성게알과 가자미, 오징어, 멍게 등을 함께 넣어 내는 성게모둠물회가 이색적이다. 강릉 경포대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안목해변의 해송횟집(033-652-8200)은 호텔 1층에 자리 잡아 식당이 깔끔한 데다 푸짐한 곁들이 음식과 회를 낸다. 양은 많은 편이지만, 회를 다소 얇게 썰어내서 풍성하게 씹는 맛을 즐길 수 없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고성, 양양에서는 메밀국수도 빼놓을 수 없다. 양양의 ‘실로암메밀국수’(033-671-5547)와 ‘입암메밀타운’(033-671-7447)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집. 고성의 ‘산북막국수’(033-682-1733)도 못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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