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의 한 마을 담벼락의 모습입니다.

마을의 구판장(동네마다 하나씩 있던 구멍가게)쯤으로 이용하던 집의 담인 듯합니다.

오랜 세월 칠 위에 덮어 쓰고 다시 고쳐 쓰길 반복했던 모양으로 몇몇 구절은 글씨마저 희미해져 자세히 들여다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온 동네에 새마을운동 열풍이 불던 1970년대쯤부터 씌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세월이 지나도 ‘우리가 지켜야 할 일’은 크게 변한 것 같지 않습니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고쳐 써 봅니다.

1.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2. 어른들을 존경합시다.

3. 어린이를 사랑합시다.

4. 화목한 가정을 이룹시다.

5. 고운말을 씁시다.



글·사진 = 곽성호 기자 tray92@munhwa.com
곽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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