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찬노숙하면서 가족도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없다. 법무부가 5일 독립운동가 후손 11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하기로 한 것은, 그들의 애국과 고난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지당한 일이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특별귀화 대상자인 김경천 장군·이위종 지사·이인 초대 법무장관의 후손 11명을 초청해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함께 방문, “조국 독립에 대한 헌신에 믿음의 법치로 보답하고자 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에 후손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의 일침(一鍼)으로 화답했다.
이번 특별귀화는 법무부가 2006년 이래 독립유공자 후손 932명에게 국적을 부여한 예우의 연장선이지만 광복 70주년이라는 각별한 시의 때문에 그 의의가 더욱 돋보인다. 1920년대 시베리아에서 독립군 부대를 지휘한 ‘백마 탄 김 장군’, 1907년 6월 네덜란드 만국평화회의에서 이준 열사·이상설 지사와 함께 을사늑약 무효를 역설한 ‘헤이그 밀사’ 이 지사, 광주학생운동과 같은 독립운동을 무료 변론으로 지원한 이 장관의 생애는 그대로 대한민국이 져온 무겁디 무거운 빚이다. 그럼에도 정작 후손들은 “대한민국은 제게 이미 또 하나의 조국”이라고 먼저 말하고 있다.
순국선열이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낸 민족의 혼(魂)은 광복과 건국의 또 다른 이름이다.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부여하는 국적이 더욱 자랑스러운 것이 되기 위해서라도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다져 나가야 한다.
이번 특별귀화는 법무부가 2006년 이래 독립유공자 후손 932명에게 국적을 부여한 예우의 연장선이지만 광복 70주년이라는 각별한 시의 때문에 그 의의가 더욱 돋보인다. 1920년대 시베리아에서 독립군 부대를 지휘한 ‘백마 탄 김 장군’, 1907년 6월 네덜란드 만국평화회의에서 이준 열사·이상설 지사와 함께 을사늑약 무효를 역설한 ‘헤이그 밀사’ 이 지사, 광주학생운동과 같은 독립운동을 무료 변론으로 지원한 이 장관의 생애는 그대로 대한민국이 져온 무겁디 무거운 빚이다. 그럼에도 정작 후손들은 “대한민국은 제게 이미 또 하나의 조국”이라고 먼저 말하고 있다.
순국선열이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낸 민족의 혼(魂)은 광복과 건국의 또 다른 이름이다.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부여하는 국적이 더욱 자랑스러운 것이 되기 위해서라도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다져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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