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돈 없어서 해외로 휴가 간다’는 말이 떠돈다. 왜 이런 말이 생겨났을까. 여러 가지 요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그 가운데 피서철만 되면 되풀이되는 바가지요금이 한몫을 차지할 것이다.

일부 피서지의 경우 평소보다 서너 배의 높은 바가지요금은 예사여서 여행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런 잘못된 상술은 결국 부메랑이 되어 국내 여행객들을 해외여행으로 내몬 꼴이 되었다. 특히 바가지요금은 여행객들에게 사기당한 기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결국은 국내여행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게 된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침체된 국내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름휴가를 국내여행으로 권장하는 캠페인을 펼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캠페인에 앞서 피서지나 관광지의 바가지요금 근절 등 여행객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해 나가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사실 이런 여행객들의 불만사항들을 해소한다면 ‘여름휴가는 국내에서 보냅시다’ 캠페인처럼 애국심이나 경제 살리기에 호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문대엽·농협구미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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