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봉 근처 식당서 오찬… 김정은 깜짝 등장 가능성 북한 평양을 방문 중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일정이 7일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날 밤이나 8일 오전 11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기 직전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이희호 여사는 전날인 6일 오후 6시에 묘향산에 도착해 7시 방북단만의 별도 만찬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에는 국제친선박람관을, 오후에는 보현사를 방문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

오찬은 비로봉 근처 야외식당에서 이뤄지고, 만찬은 이 여사 주최로 열리는데 아직 북측 참여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만찬에 김 제1위원장이 함께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여사 측이 당초 계획했던 공식 일정은 거의 마무리된 만큼, 깜짝 만남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면담이 성사된다면 이 만찬에서 이뤄지거나 혹은 평양에서 전세기를 타고 돌아오기 직전인 8일 오전 환송 인사 겸으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에도 국빈과의 만남은 돌아가는 일정 직전에 갑자기 잡히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서는 아예 만남이 없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특별한 국빈대접을 했다면 순안국제공항 도착 시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영접했을 것”이라면서 “8·15 공동행사 등 남북 민간교류를 담당하는 맹경일 부부장이 나온 것을 보면 김정은과의 면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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