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여행… 장편소설 독파… 지역행사 참석·봉사활동도‘사람 구경할 수 없는 깊은 산 속 토굴로 아내와 단둘이 휴가를 왔다. 세상사를 떠나 달콤한 고독을 즐기기에는 딱이다.’ 7일까지 휴가를 즐긴 유종필(왼쪽 사진) 관악구청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그는 비서실에도 행선지를 알리지 않고 떠나며 “10일 동안 나를 찾지 말라”고만 했다.

서울 시내 구청장들의 올여름 휴가 트렌드는 ‘가족’ 또는 ‘독서’다.

7일 각 구청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휴가를 떠나는 유덕열(오른쪽) 동대문구청장은 가족과 함께 동해안을 다녀온 뒤, 유명작가 조정래의 3권짜리 장편소설 ‘정글만리’를 반드시 읽겠다고 벼르고 있다. 유 구청장은 “거대한 중국을 무대로 활약하는 이들의 열정과 야망을 그린 이 책을 보고 앞으로 뻗어나갈 중국 시장과 구정과의 관계를 고민해보기 위해”라고 이유를 밝혔다.

3∼7일 휴가일정을 잡은 이성 구로구청장은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이 기간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도 읽을 계획이다. 그러나 휴가 마지막 날인 7일에는 구청 나눔행사에 참석, 아동센터의 아동 150명에게 자장면을 배식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일찌감치 지난달 13∼17일 휴가에 주말까지 활용해 대학생들과 함께 ‘광복 70주년 DMZ 평화통일 대장정’에 참여했다.

특별한 계획을 잡지 않고 푹 쉬며 책도 읽겠다는 구청장도 많다. 나진구 중랑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은 특별한 계획을 잡지 않았다고 밝혔고 이동진 도봉구청장,이해식 강동구청장 등은 주로 독서로 휴가를 보냈다.

지난달 가족과 함께 설악산에 다녀온 최창식 중구청장은 휴가 중 출근해 업무를 처리했는가 하면, 이번 주 휴가에 들어간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휴가기간 중 대민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김윤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