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안전의 3요소인 ‘복원성, 선체와 설비, 선원’은 모두 안전 기준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보느냐”고 국민에게 물어보면 아마도 많은 사람이 3요소가 무슨 뜻인지 되물을 것 같다.

선박 전문가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면 어떨까. 필자가 만난 전문가들의 대답은 “예”이다. 그들은 “복원성 확보 면에서는 화물·승객·평형수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흘수(吃水·Draft) 확인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선체와 설비 검사 역시 엄격하게 실시되며, 선원들의 교육훈련 정도와 비례해 안전에 대한 사명감도 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됐다”고 대답한다.

선박이 여객이나 화물을 싣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항해하기 위해 준비된 상태를 ‘감항성(堪航性·Seaworthyness)을 갖췄다’고 한다. 감항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의 3요소가 규정대로 갖춰지고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먼저 복원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해 시마다 영향을 미치는 화물, 승객, 평형수 등이 허용된 범위 내에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선체와 설비는 승인도면과 일치하는지, 유지·보수가 잘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선원은 법정 정원 이상 재선(在船)함은 물론이고 철저히 훈련된 상태로 지침에 따라 근무해야 한다.

현재 여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전 확보를 위해 5중, 6중으로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검사기관에서 선체와 설비가 규정대로 갖춰져 있고 잘 작동하고 있는지를 검사하고, 운항관리자가 출항 시마다 선장과 합동으로 ‘출항 전 점검표’에 의해 점검 및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해사안전감독관이 수시로 안전 사항을 직접 확인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 해양경비안전서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검사기관과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해운조합이 수행하던 여객선 안전운항관리 업무가 최근 선박안전기술공단으로 이관됐다. 공공기관인 공단이 운항관리 업무를 맡게 된 만큼 운항관리자의 독립성이 강화됐고, 공단의 선박안전 관련 전문성이 시너지를 더해 안전에 대한 확실한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공단은 현장에서 선원들과 운항관리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및 훈련을 적극 실시함으로써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비상대응 능력과 시맨십(Seamanship)을 갖추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우리나라 섬은 지난해 말 현재 유인도 487개를 포함해 총 3409개며 미래의 관광·레저, 나아가 에너지·통신 산업의 전진기지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이제 제한된 본토보다는 휴식과 치유의 청정 힐링 지역으로 각광 받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섬’으로 눈을 돌릴 때다. 철두철미한 안전점검으로 선박의 안전 3요소가 확실히 보장됐음을 감히 확약드리며, 이번 여름휴가는 천혜의 섬에서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내수를 살리는 데도 일조해 주시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다행히 문화일보에서 ‘그 섬에 가고 싶다’ 제하의 기사를 7월 말부터 매주 연재하고 있어 국민이 섬 여행을 할 때 필요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섬 여행에 대한 새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목익수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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