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290兆 거대은행 탄생
통합은행장 경쟁 본격화될 듯


하나은행과 한국외환은행이 10일 금융위원회에 두 은행 합병 본인가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9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본인가 승인을 받으면 통합법인 ‘KEB하나은행’은 9월 1일 자산 290조 원대의 거대은행으로 공식 출범하게 된다.

하나금융그룹이 이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 본인가 신청을 함에 따라 두 은행 통합 안건은 19일 금융위 정례회의 안건에 오르고 이달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본인가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하나금융그룹이 다음 달 1일 두 은행의 통합법인 출범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심사를 거쳐 문제가 없으면 이달 정례회의에서 승인을 내준다는 입장이다.

본인가 신청서에는 사내이사 등 임원진만 기재하면 돼 ‘KEB하나은행’의 초대 통합은행장은 출범 직전인 8월 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은행장은 김정태 회장과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가 선정하게 된다. 이날 합병 본인가 신청에 따라 통합은행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통합은행장 후보로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영업본부 총괄 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김병호·김한조 행장 가운데 한 명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단순 통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 차원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에서는 외환은행 출신인 김한조 행장이 우세할 것이란 시각이 더 많지만, 통합 논의 과정에서 노조와 ‘의미 있는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통합은행의 규모와 통합 초기 진통 등을 감안하면 함 부행장 등 의외의 후보가 발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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