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표현 42% > 필요없다 15%… 일본 국민 압도적 여론도 한 몫
담화에 ‘사죄·침략’ 표현 포함
과거 담화 인용 생색내기 언급
교도통신 등 日 언론 잇단 보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4일에 발표할 종전 70년 담화(아베 담화)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는 ‘사죄, 침략’ 등의 표현이 포함될 것이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이들 단어의 맥락과 의미를 분명하게 규정하지 않은 채 생색내기 식의 언급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담화의 진정성에 대한 논란은 발표 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교도(共同)통신과 아사히(朝日)신문은 11일 아베 담화에 사죄 표현이 포함될 것이란 전망을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아베 담화에 사죄 단어를 기술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며 “2차 세계 대전을 둘러싼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과거의 담화를 이용하는 형식으로 사죄를 언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사죄라는 단어를 (담화에) 넣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일본 정부가 2차 대전을 침략전쟁으로 평가하고 사죄 표현에 대해서는 주변국으로부터 ‘사죄하고 있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침략과 식민지지배에 관해서도 2차 대전에서의 일본의 행동에 국한하지 않고 침략 등을 허용하지 않는 국제적 원칙을 장래에도 준수한다는 문맥으로 언급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본이 2차 대전에 이르게 된 역사적 경위도 상세하게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지지(時事)통신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이번 담화에 ‘침략’ 표현이 포함될 것이란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일본의 침략 행위를 반성한다는 의미로 한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은 “2차 대전에 있어 일본에 의한 침략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침략은 인정받지 못한다는 문맥으로 기술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며 “침략 등의 단어를 중시하는 (연립 여당인) 공명당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까지 이번 담화에 사죄 표현을 배제하고 각의결정도 거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지만, 일본 내 여론까지 악화되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NHK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담화에 사죄 표현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42%로, 할 필요 없다는 응답 15%보다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담화와 안보법제 심의 등 각종 현안으로 머릿속이 복잡한 아베 총리는 여름휴가를 통해 짧은 ‘정양(靜養)’ 생활에 들어갔다. 또 아베 담화 발표 등으로 주변국으로부터의 반발이 확산되는 것을 피하고자 오는 15일 종전기념일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는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0일 오후부터 1박 2일의 여름휴가 일정으로 정양을 위해 야마나시(山梨)현의 별장을 방문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과거 담화 인용 생색내기 언급
교도통신 등 日 언론 잇단 보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4일에 발표할 종전 70년 담화(아베 담화)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는 ‘사죄, 침략’ 등의 표현이 포함될 것이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이들 단어의 맥락과 의미를 분명하게 규정하지 않은 채 생색내기 식의 언급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담화의 진정성에 대한 논란은 발표 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교도(共同)통신과 아사히(朝日)신문은 11일 아베 담화에 사죄 표현이 포함될 것이란 전망을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아베 담화에 사죄 단어를 기술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며 “2차 세계 대전을 둘러싼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과거의 담화를 이용하는 형식으로 사죄를 언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사죄라는 단어를 (담화에) 넣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일본 정부가 2차 대전을 침략전쟁으로 평가하고 사죄 표현에 대해서는 주변국으로부터 ‘사죄하고 있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침략과 식민지지배에 관해서도 2차 대전에서의 일본의 행동에 국한하지 않고 침략 등을 허용하지 않는 국제적 원칙을 장래에도 준수한다는 문맥으로 언급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본이 2차 대전에 이르게 된 역사적 경위도 상세하게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지지(時事)통신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이번 담화에 ‘침략’ 표현이 포함될 것이란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일본의 침략 행위를 반성한다는 의미로 한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은 “2차 대전에 있어 일본에 의한 침략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침략은 인정받지 못한다는 문맥으로 기술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며 “침략 등의 단어를 중시하는 (연립 여당인) 공명당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까지 이번 담화에 사죄 표현을 배제하고 각의결정도 거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지만, 일본 내 여론까지 악화되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NHK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담화에 사죄 표현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42%로, 할 필요 없다는 응답 15%보다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담화와 안보법제 심의 등 각종 현안으로 머릿속이 복잡한 아베 총리는 여름휴가를 통해 짧은 ‘정양(靜養)’ 생활에 들어갔다. 또 아베 담화 발표 등으로 주변국으로부터의 반발이 확산되는 것을 피하고자 오는 15일 종전기념일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는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0일 오후부터 1박 2일의 여름휴가 일정으로 정양을 위해 야마나시(山梨)현의 별장을 방문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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