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중순 복합문화 공간을 표방하며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문을 연 ‘이마트타운’이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더 라이프’ ‘일렉트로마트’… 전체매출의 25% ‘효자노릇’
16개 코너서 각국 음식 시식… 요리용 피코크 제품 구매가능
45일 매출 524억… 74만 방문, 10㎞ 이상 거리서도 찾아와
‘10㎞ 이상 떨어진 고객도 찾아오게 하는 이마트타운의 성공 비결은?’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수준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원스톱 쇼핑 공간’을 표방하며 야심 차게 내놓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의 ‘이마트타운’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복합놀이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 신세계그룹과 이마트 측을 고무시키고 있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 문을 연 이마트타운은 이달 들어 4일까지 누적 매출은 524억 원, 계산대 이용고객 기준으로는 74만 명이 찾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측은 “대형마트는 물론, 다른 유통채널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전문매장에 매료된 고객들의 방문 후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수백 건씩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타운이 자리한 일산은 반경 10㎞ 내에 대형마트가 17개나 있고 복합쇼핑몰, 백화점 등 쇼핑공간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현상으로 꼽힌다. 이마트 측은 성공 예감의 주 요인으로 대충 한 끼 때우는 공간으로 인식했던 마트 내 푸드코트를 레스토랑과 식료잡화점의 개념을 합친 그로서런트(Grocerant)인 ‘피코크(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간편식 상품) 키친’으로 재탄생시킨 점을 우선 꼽고 있다.
16개 코너에 세계 각국 음식을 즉석에서 맛보고 요리에 쓰인 피코크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주부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아울러 서구형 생활매장의 배송문제와 조립형 가구의 까다로움을 해결한 한국형 생활전문매장인 ‘더 라이프’와 기존 가전 양판점의 개념을 바꿔 매장 자체와 소통할 수 있게끔 꾸민 가전 양판점인 ‘일렉트로마트’가 전체 매출의 25% 이상을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를 동시에 쇼핑할 수 있는 장점, 1272㎡ 규모의 키즈카페인 ‘키즈 올림픽’, 다양한 맛집 등도 고객 발길을 끄는 매력 포인트 가운데 하나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남윤우 이마트 개발담당 상무는 “10㎞ 이상 거리에서 찾아오는 고객이 절반을 훌쩍 넘는다”며 “가족끼리 나들이 가듯 놀러 오게끔 만든 복합문화공간 콘셉트가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