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15’의 두 번째 초청장 이미지. 첫 번째 초청장과 달리 ‘펜’을 넣는 입구가 있어 갤럭시노트5의 이미지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15’의 두 번째 초청장 이미지. 첫 번째 초청장과 달리 ‘펜’을 넣는 입구가 있어 갤럭시노트5의 이미지일 것으로 추정된다.
‘大화면폰 가을大戰’삼성전자 13일 뉴욕서 ‘갤럭시 언팩’
5.7인치 S6엣지플러스·노트5 선봬

동영상 사용자 늘면서 큰 화면 선호
패블릿 비중 올 35%까지 증가 전망

LG, 10월에 대화면 슈퍼 프리미엄
中 화웨이, 6인치 메이트8 시장 공략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이 저마다 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폰+태블릿PC) 공개를 예고하며 ‘가을의 전설’을 준비해 주목된다.

특히 시장조사기관들이 올해 패블릿 시장의 성장성이 전체 스마트폰보다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패블릿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제조사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블릿 스마트폰의 원조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5가 전작 갤럭시노트4와 같은 5.7인치이거나 0.2인치 커진 5.9인치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S6 엣지플러스는 5.7인치 양면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갤럭시노트5는 역대 노트 시리즈보다 어깨가 무거운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패블릿 아이폰6플러스를 히트시킨 애플이 조만간 대화면 아이폰6S 시리즈를 공개하며 또 한 번의 대화면 돌풍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의 화면을 키우면서 판매량이 전년대비 46.1% 증가했다. 지난 2011년 9월 갤럭시노트를 선보이며 패블릿 시장의 원조를 자처해온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의 공개를 예정보다 앞당길 정도로 위기감이 큰 상황이다.

패블릿의 성장성이 전체 스마트폰보다 높다는 점도 패블릿 시장을 내줄 수 없는 이유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보다 16.4% 증가한 14억7000만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패블릿은 5억2000만대로 22%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전체 스마트폰에서 패블릿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5.4%에서 2014년 33.6%, 올해 35.3%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대화면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패블릿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올 하반기 신형 패블릿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10월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아직 구체적인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5.5인치 G4보다 화면이 더욱 커진 5.8인치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중국업체도 패블릿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웨이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패블릿 메이트8을 공개할 예정이다. 메이트8은 화웨이 최상급 제품군인 메이트 최신 모델로 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990만대를 판매하며 삼성전자(7320만대), 애플(4750만대)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최근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1790만대를 판매하며 4위를 기록한 샤오미도 신규 미 노트 등을 출시하며 패블릿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대화면 전략이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만큼 앞으로 글로벌 제조사들의 패블릿 시장 쟁탈전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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