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전자 등 유사업종 묶어
코스피처럼 주가 등락 지수화
‘기계산업 도시’ 경남 창원에는 다른 지역에 없는 경제 지표가 하나 있다. 다름 아닌, 창원지역 메카트로닉스 사업장의 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창원 메카트로닉스(메카) 지수(사진)’다. 메카트로닉스 업종은 기계기술, 전자·제어기술, 정보기술(IT)을 융합해 제품을 가공, 생산, 판매하는 업종을 말한다.
창원상공회의소는 2011년 전국 최초로 창원에 본사나 사업장을 두고 있는 상장사 중 기계,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송장비 업종만 편입시켜 전일 종가기준으로 업종의 현황을 알 수 있는 창원 메카지수를 개발해 매일 발표하고 있다. 편입기업은 10일 현재 두산중공업, 현대위아, S&T중공업, 경남스틸 등 총 47개사다.
메카지수는 전국 메카트로닉스 업종의 94%를 차지하고 있는 창원 내 유사업종을 묶어 주가의 등락을 지수화한 국내 첫 지역기반 지수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처럼 한국의 메카트로닉스 업종을 대표하는 지수다.
지수 산출은 2000년 1월 4일 1000포인트를 기준으로 전일 종가를 코스피, 코스닥 지수 산출방식인 시가총액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2011년 5월 19일(지수 발표 첫날) 메카지수는 2000년에 비해 6배 넘게 성장한 6307.15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엔화약세 등으로 타격을 받아 7일 현재 2848.13포인트를 기록, 지역 경기 하락세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업계도 엔저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메카지수를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S&T중공업 관계자는 “창원 메카지수는 창원지역 상장사의 주가를 통해 지역 기업 경기를 잘 보여 주고 있다”며 “편입 상장 기업의 정보를 창원 메카지수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투자자에게 간접적으로 홍보해 지역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창원 메카지수는 지역의 경기 흐름을 알 수 있는 산업 지표 역할을 하고 있어 기업 지원 프로그램 개발 자료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며 “특히 전국 최초 지역지수로 알려지면서 경기 수원과 구미시 등에서도 벤치마킹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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