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 남쪽의 비무장지대(DMZ)에 북한이 최근 매설한 지뢰가 폭발할 당시 정찰·수색작전 중이던 육군 1사단 수색대대 ‘8인의 용사’가 진정한 군인정신(軍人精神)과 전우애((戰友愛)를 새삼 되새기게 한다. 북한의 ‘지뢰 남침’으로 두 다리를 잃거나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김정원(23)·하재헌(21) 하사뿐만이 아니다. 심리적 후유증을 치료 받고 있는 수색정찰팀장 정교성(27) 중사, K-3 기관총 사수 박준호(21) 상병 등은 물론, 작전을 이끈 문시준(24) 소위와 박선일(45) 주임원사도 마찬가지다.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두 하사와 7일 만에 11일 재회하면서 이들이 공개한 증언은 국민을 든든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하 하사는 지뢰 폭발로 떨어져나간 왼쪽 다리가 철조망 아래쪽에, 오른쪽 다리는 위쪽에 걸려 있는 참혹한 상황의 극단적 고통 속에서도 “빨갱이”라고 반복해 외치며 전투 의지를 다잡았다고 한다. 병원에서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난 첫 마디는 “다른 팀원들은 괜찮으냐”는 전우 걱정이었다. 김 하사도 중상을 입었지만, 그 역시 자신보다 하 하사의 안부부터 물었다고 한다. 북한 군의 포격으로 판단해 “적 포탄 낙하”라고 소리치며 부대원들에게 몸을 숨기고 경계에 나설 것을 지시한 뒤 부상한 전우를 찾기 위해 연기 자욱한 폭발 지점으로 뛰어든 정 중사 등의 적절한 대응과 전우애도 감동적이다. 부상병을 살릴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이 18분 만에 신속하게 후송했기 때문이다. 문 소위가 “아군이 느낀 고통의 수만 배를 갚아주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기회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각오, 두 하사가 병실에 전투복을 걸어놓은 채 “빨리 부대에 복귀하고 싶다”며 나타낸 ‘영원히 군인으로 남고 싶다’는 의지 등도 그 연장선이다.
군 지휘부가 제대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일각의 비리까지 끊이지 않지만, 이런 용사들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지켜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군 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지뢰 남침’ 관련 첫 공개 발언은 더 민망하다. “북한의 도발 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압박을 지속해나가는 한편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여전히 남북 대화에 연연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직접 국민을 향해서가 아니라 필립 해먼드 영국 외교장관을 11일 접견하면서 한 언급이다.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두 하사와 7일 만에 11일 재회하면서 이들이 공개한 증언은 국민을 든든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하 하사는 지뢰 폭발로 떨어져나간 왼쪽 다리가 철조망 아래쪽에, 오른쪽 다리는 위쪽에 걸려 있는 참혹한 상황의 극단적 고통 속에서도 “빨갱이”라고 반복해 외치며 전투 의지를 다잡았다고 한다. 병원에서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난 첫 마디는 “다른 팀원들은 괜찮으냐”는 전우 걱정이었다. 김 하사도 중상을 입었지만, 그 역시 자신보다 하 하사의 안부부터 물었다고 한다. 북한 군의 포격으로 판단해 “적 포탄 낙하”라고 소리치며 부대원들에게 몸을 숨기고 경계에 나설 것을 지시한 뒤 부상한 전우를 찾기 위해 연기 자욱한 폭발 지점으로 뛰어든 정 중사 등의 적절한 대응과 전우애도 감동적이다. 부상병을 살릴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이 18분 만에 신속하게 후송했기 때문이다. 문 소위가 “아군이 느낀 고통의 수만 배를 갚아주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기회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각오, 두 하사가 병실에 전투복을 걸어놓은 채 “빨리 부대에 복귀하고 싶다”며 나타낸 ‘영원히 군인으로 남고 싶다’는 의지 등도 그 연장선이다.
군 지휘부가 제대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일각의 비리까지 끊이지 않지만, 이런 용사들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지켜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군 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지뢰 남침’ 관련 첫 공개 발언은 더 민망하다. “북한의 도발 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압박을 지속해나가는 한편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여전히 남북 대화에 연연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직접 국민을 향해서가 아니라 필립 해먼드 영국 외교장관을 11일 접견하면서 한 언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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