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 호황에 ‘정책 따라하기’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대폭 절하하자 경기 부양을 위해 환율 전쟁에 가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가까운 일본의 경우 최근 2년 사이 엔저(低)를 통해 기업들의 수익률이 대폭 향상되는 등 경제 호황을 맞고 있어, 중국도 경기부양을 위한 갖은 수단 끝에 일본식 모델을 모방하고 나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2일 중국의 위안화 절하에 대해 “경제 성장 유지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무역 흑자를 확보하기 위해 통화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중국의 환율 정책이 최근 몇 년 사이 일본이 취해왔던 엔저 기조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2012년 12월 재집권과 동시에 이른바 ‘아베노믹스’라는 경기부양책을 주창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로 근무하던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2013년 3월 취임 직후부터 양적 완화를 실시했으며 엔화 환율 가치는 대폭 하락했으나 일본의 주가는 상승하고 일본 기업들의 수익률도 대폭 향상했다. 따라서 최근 주가 폭락과 수출 감소 등에 따라 잇따른 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을 시도했던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에 실패하자 결국 일본과 같은 모델로 경기 부양을 시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올 법도 하다.
그러나 앞서 중국 측은 일본의 이 같은 환율 정책에 대해 비판을 가한 바 있다. 2013년 3월 구로다 일은 총재가 양적 완화를 공언하자 같은 달 가오시칭(高西慶) 중국투자공사(CIC)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책임감 있는 정부라면 그렇게 (통화가치 절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은 주변국을 쓰레기통 취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국을 위협하고 환율전쟁을 촉발하는 행동은 주변국에 위험할 뿐 아니라 결국 일본 자신에도 나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비판에도 일본의 엔저가 경제 호황을 견인하자 중국 측의 입장도 선회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금융전문가 도시마 이쓰오(豊島逸夫)는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문에서 “위안화 강세에 따른 중국 제품의 국제경쟁력 저하가 지적되고 있다”며 “궁여지책으로 돌연 환율 정책 도입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미국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011년 9월 이래 63.9% 절하됐다. 반면 엔저로 인해 일본 기업들의 엔화 표시 경상이익은 급상승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2일 중국의 위안화 절하에 대해 “경제 성장 유지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무역 흑자를 확보하기 위해 통화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중국의 환율 정책이 최근 몇 년 사이 일본이 취해왔던 엔저 기조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2012년 12월 재집권과 동시에 이른바 ‘아베노믹스’라는 경기부양책을 주창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로 근무하던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2013년 3월 취임 직후부터 양적 완화를 실시했으며 엔화 환율 가치는 대폭 하락했으나 일본의 주가는 상승하고 일본 기업들의 수익률도 대폭 향상했다. 따라서 최근 주가 폭락과 수출 감소 등에 따라 잇따른 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을 시도했던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에 실패하자 결국 일본과 같은 모델로 경기 부양을 시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올 법도 하다.
그러나 앞서 중국 측은 일본의 이 같은 환율 정책에 대해 비판을 가한 바 있다. 2013년 3월 구로다 일은 총재가 양적 완화를 공언하자 같은 달 가오시칭(高西慶) 중국투자공사(CIC)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책임감 있는 정부라면 그렇게 (통화가치 절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은 주변국을 쓰레기통 취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국을 위협하고 환율전쟁을 촉발하는 행동은 주변국에 위험할 뿐 아니라 결국 일본 자신에도 나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비판에도 일본의 엔저가 경제 호황을 견인하자 중국 측의 입장도 선회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금융전문가 도시마 이쓰오(豊島逸夫)는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문에서 “위안화 강세에 따른 중국 제품의 국제경쟁력 저하가 지적되고 있다”며 “궁여지책으로 돌연 환율 정책 도입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미국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011년 9월 이래 63.9% 절하됐다. 반면 엔저로 인해 일본 기업들의 엔화 표시 경상이익은 급상승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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