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 곤충로봇 등 조기도입… DMZ내 기동·정확성 강화
GP 주변 시야 확보 위해 ‘화공작전’ 25년만에 재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을 계기로 DMZ 주도권 장악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군 당국이 수색·정찰 시스템의 획기적인 개선 및 장비 보강에 착수했다. 여기엔 수색·정찰 시스템 개선 방안, 새로운 수색 루트의 개척 및 전면 재조정, 적의 혼선을 부르기 위한 불규칙한 수색·정찰 실시 등이 포함된다. 특히 교전수칙 매뉴얼을 한층 공격적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도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 고위 관계자는 12일 “군사분계선(MDL) 이남은 사실상 우리 영토라며 이를 침범하는 북한군을 원천 봉쇄하는 데 필요한 DMZ 격멸작전을 위해서는 현재의 수색·정찰 시스템과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합참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를 통해 “DMZ 작전 주기를 고려해 수색로 통로 안전을 확보하려면 적극적인 감시 및 대응작전을 실시해야 한다”며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DMZ 작전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우선 오는 2017년 이후 전방부대에 도입하기로 한 산악 오토바이크 부대 등 첨단 수색·정찰 장비 도입을 앞당기기로 했다. 이를 통해 DMZ 내 수색·정찰의 기동성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군은 최전방초소(GP) 중심의 다중복합감시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연구개발 중인 정찰용 곤충 로봇을 투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수색로에 지뢰 제거 로봇을 투입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합참은 “감시 장비를 보강·조정해 중점감시지역 감시를 강화하겠다”며 “근거리 감시레이더 등 DMZ 감시 장비 운용체계를 보완하는 한편 GP 주변의 예상 침투로·귀순로 감시 장비를 보강하겠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이와 함께 DMZ 내 GP 주변 등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화공(火攻)작전’도 15년 만에 재개된다. 합참은 “GP 불모지를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수목 제거 작업을 추진해 중점감시지역 감시율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DMZ에서 공세적인 작전을 펼치려면 시야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1990년 이후 시행되지 않았던 DMZ 화공작전을 부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군은 수색로 90% 이상이 적의 감청 등에 의해 노출돼 있다고 판단, 새 수색로 개척 작업에 착수한다. 합참 관계자는 “역(逆) 가시선 수색로 분석 등을 통해 아군은 적 노출이 최소화되는 수색로를 새로 개척하고 적의 수색로 노출은 최대화하기 위해 사단별로 과학적 분석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여 일 주기로 실시해온 수색·매복 작전을 수시로 불규칙하게 시행함으로써 적에 의한 예측 불가성을 증대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적의 MDL 이남 침범 시 경고사격과 조준사격 등 공격적 저지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관련기사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