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후손 30명에 국적수여 박근혜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앞두고 12일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광복 70주년 기념 행보에 나섰다. 올해 오찬에는 특히 한국 국적을 최근 취득한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처음으로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와 유족, 3·1절 및 광복절 포상 친수자, 보훈 섬김이,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관계자 등 240여 명과 오찬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광복 70주년인 동시에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에 평화통일의 온전한 광복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안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독립유공자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 뒤 경제 활성화와 4대 부문 개혁 등 주요 정부 시책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참석자 선물로 손목시계와 커피잔 세트를 준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현 정부 출범 이후 매년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해왔다.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진짜 김일성 장군’ 설의 주인공인 김경천 장군, 헤이그 특사 이위종 지사, 이인 초대 법무부 장관의 후손 등 지금까지 러시아와 중국 동포로 살아온 독립유공자 후손 30명에 대한 국적증서 수여식이 열렸다.

법무부는 “지난 7월 마련된 ‘나라사랑 공익신탁’을 활용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국적취득을 축하하는 차원에서 청사에 게양돼 있던 대형 태극기를 이인 장관 손자인 이준(50) 씨에게 증정했다.

이제교·정철순 기자 jklee@munhwa.com
이제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