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 MS엣지 지원안해 전 세계 PC 운영체제(OS)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PC OS 최신 버전인 ‘윈도10’을 출시한 가운데, 액티브X 기술에 대한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시스템의 ‘종속적’ 특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행정자치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은 액티브X 기술 종속을 탈피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2일 행자부 등에 따르면 MS는 지난 7월 29일 윈도10 판매를 시작했다. 윈도7·윈도8 사용자에게는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방식이다. 윈도10은 ‘MS엣지’라는 새로운 웹브라우저(인터넷 접속 응용 프로그램)를 탑재하고 있다. 문제는 이 MS엣지가 액티브X 기술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점. 가령 액티브X 기술 기반에서 만들어진 인터넷 뱅킹 시스템은 윈도10 환경에선 구동이 안 된다는 의미다. 특히 우리나라 대부분의 공공기관, 금융회사들은 액티브X 기술 기반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MS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윈도10에 MS엣지와 함께 ‘인터넷익스플로러(IE)11’도 기본 탑재했다. IE11은 액티브X 기술을 지원한다. 액티브X란 IE에서 보안, 인증, 결제 등 각종 추가 기능이 구동될 수 있도록 사용자가 PC에 직접 설치하는 별도 프로그램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전자상거래, 인터넷 뱅킹 등의 도입이 훨씬 빨랐는데, 이때 MS의 액티브X 기술을 집중적으로 사용한 것. 하지만 이후 액티브X 기술의 보안 취약점이 드러나고, 웹 표준이 HTML5로 정해지면서 특정 회사의 특정 기술인 액티브X 종속성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다수 IT 시스템이 워낙 단단하게 액티브X에 매여 있어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윈도10이 나오면서 일각에선 공공기관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정부도 장기적으로 액티브X 기술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공 분야의 액티브X 탈피율은 60%를 조금 웃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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