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당 평균 2546달러 제공
스파오·즈파오 등 구형모델
최대 1000만원 가까이 내려
무이자할부 등 이벤트행사도
현대·기아자동차가 엔저(엔화가치 약세)와 중국 차의 저가 공세에 맞서 세계 1∼2위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그동안 고수해 온 제값 받기 정책을 접고 차값 인하, 인센티브 확대 등을 앞세워 판매 총력전에 나섰다.
12일 미국 자동차시장 조사업체 트루카닷컴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월 미국시장에서 차량 한 대당 평균 2546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시장 전체 평균인 2849달러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7월 현대차가 지급한 1744달러와 비교하면 1년 새 46% 증가한 수치다.
인센티브는 미국 자동차판매상(딜러)들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할인보조금으로, 현대차는 지난해까지 업계 최저 수준인 1300∼1900달러를 지급했지만 올해는 2월 이후 인센티브를 2100∼2500달러로 대폭 높였다.
기아차 역시 지난 7월 차량 한 대당 2490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해 지난해 7월 2276달러보다 인센티브 액수가 9.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처럼 대폭 상승은 아니더라도 기아차 역시 올 들어 2400∼2900달러의 인센티브 지급으로 판매율 끌어올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또 기아차는 7월부터 선수금 없이 계약만 하면 곧바로 차를 인도받는 ‘사인 앤 드라이브’ 리스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토종업체들의 공세가 거센 중국시장에서는 구형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을 대폭 인하해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7일부터 스파오(구형 스포티지) 가격을 15만9800∼19만6800위안에서 10만9800∼14만6800위안으로 5만 위안(920만 원) 인하했다. 후속모델인 즈파오(스포티지R) 역시 모델별로 2만 위안(368만 원)씩 낮췄다. 앞서 현대차도 싼타페 판매 가격을 1만∼3만 위안(184만∼552만 원) 인하하고, 오는 9월 신형이 출시되는 투싼ix 가격 역시 2만 위안 내렸다.
중국에선 고객체험 마케팅을 비롯해 무이자 할부, 여름철 무상점검 이벤트 등 각종 마케팅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성수기 판매 확대를 위해 중국 내 신형 투싼 양산 및 출시 시기를 9월에서 8월로 한 달가량 앞당겼다. 미국에서도 현대차를 중심으로 스포츠 마케팅 등 다양한 판촉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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