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美대사관 재개관 행사 “관계회복 위해 타협” 주장도
미국 정부가 오는 14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개최하는 미국 대사관 재개관 행사에 쿠바의 반체제 인사들을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쿠바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반체제 인사들을 밀착 지원해온 미국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미국의 대(對)쿠바 정책이 라울 카스트로 독재정권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키를 트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1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오는 14일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성조기 게양식 행사에 반체제 인사들을 배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는 양국이 1961년 외교관계를 단절한 지 54년 만에 국교를 완전 회복하는 것을 대외에 선포하는 상징적인 이벤트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쿠바 정부는 자국의 반체제 인사들을 미국의 끄나풀로 여기고 있다. 양국의 관계가 회복하고 있는 동안에도 카스트로 의장 측근들이 반체제 인사를 만나기 위해 아바나를 찾는 미국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접견을 거부했던 이유다. AP는 케리 장관이 이 자리에 반체제 인사들을 초청하지 않는 대신 같은 날 오후 미국대사 관저에서 소수의 저명한 반체제 인사들을 조용히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정부 관계자들은 AP에 “반체제 인사들이 미국 대사관 행사에 참석한다면 양국이 타결한 새로운 협력관계가 후퇴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반체제 인사들과 전혀 접촉을 갖지 않는 것 또한 (쿠바 독재정권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면서 이번 결정이 ‘모종의 타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쿠바 인권단체들과 공화당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 미 정치인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국교정상화에만 급급하지 말고 쿠바의 정치범 탄압 등 인권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1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오는 14일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성조기 게양식 행사에 반체제 인사들을 배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는 양국이 1961년 외교관계를 단절한 지 54년 만에 국교를 완전 회복하는 것을 대외에 선포하는 상징적인 이벤트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쿠바 정부는 자국의 반체제 인사들을 미국의 끄나풀로 여기고 있다. 양국의 관계가 회복하고 있는 동안에도 카스트로 의장 측근들이 반체제 인사를 만나기 위해 아바나를 찾는 미국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접견을 거부했던 이유다. AP는 케리 장관이 이 자리에 반체제 인사들을 초청하지 않는 대신 같은 날 오후 미국대사 관저에서 소수의 저명한 반체제 인사들을 조용히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정부 관계자들은 AP에 “반체제 인사들이 미국 대사관 행사에 참석한다면 양국이 타결한 새로운 협력관계가 후퇴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반체제 인사들과 전혀 접촉을 갖지 않는 것 또한 (쿠바 독재정권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면서 이번 결정이 ‘모종의 타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쿠바 인권단체들과 공화당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 미 정치인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국교정상화에만 급급하지 말고 쿠바의 정치범 탄압 등 인권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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