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도동성당 집전한국천주교회가 독도에서 미사를 처음 열었다. 한국천주교 대구대교구 도동성당(손성호 주임신부·사진 가운데)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17일 오전 경북 울릉군 독도 동도 선착장(물양장)에서 순국선열을 기리고 평화 수호를 다짐하는 미사를 열었다.

이날 미사에는 울릉도 주민 신자 40여 명 등 65명이 참여해 독도가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섬이 되길 기원했다.

울릉도 울릉읍에 있는 도동성당은 독도를 관할하는 성당으로, 앞서 2009년 독도를 바라보고 선 ‘독도 지키는 성모상’을 봉헌했다. 이후 매년 8월 15일 ‘독도 지키는 성모의 날’ 미사를 열고 있고 독도 미사도 정례화할 계획이다.

지난 6월 29일 예정됐던 이번 미사는 기상 여건 탓에 여러 차례 연기됐다. 다행히 이날 오전 파도가 잔잔해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2시간 30분을 꼬박 달린 ‘독도평화호’가 무사히 댈 수 있었다.

미사를 집전한 손성호 신부는 “우여곡절 끝에 독도 미사를 봉헌하게 돼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울릉도 도동성당이 설립된 이후 우리 땅 독도에서 공식적인 미사가 거행되기는 처음입니다”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그는 “독도는 난리의 중심이 아니라 조용한 평화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평화의 섬 독도가 세계평화의 중심이 되는 날까지 기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론했다.

손 신부는 “진정한 평화는 정의의 실현에서 온다. 부당한 착취나 압제는 평화를 깨고 인권을 짓밟는 것으로 절대로 평화와 양립할 수 없다”며 약 40분간의 미사를 마쳤다.

독도 = 글·사진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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