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분석세계 주요국 중 가장 큰 타격
내년 수출액도 1.14% 줄어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로 세계 주요국 중 우리나라 수출과 경제 성장이 가장 큰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8일 영국 옥스퍼드대 산하 연구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위안화 절하 영향 모의실험’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가 절하되면 중국의 수출과 성장률은 소폭 상승하는 반면, 중국 수출 경쟁 상대국의 수출과 성장률은 악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과 경합도가 높은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위안화가 달러 대비 10% 절하될 경우 한국의 올해 수출액은 애초 전망치인 810조5159억 원보다 0.38% 줄어든 807조402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수출액은 기존 전망치보다 1.14%나 줄어 더욱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 다음으로 수출 피해가 큰 미국(2015년 -0.14%, 2016년 -0.59%)이나 일본(-0.10%, -0.58%), 독일(-0.20%, -0.50%) 감소율의 2배에 해당한다.

특히 한국은 성장률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달러 대비 위안화 10% 절하 시 한국 성장률은 2015년에 기존 전망치인 2.7%보다 0.3%포인트 떨어진 2.4%, 2016년에는 기존 전망치(3.4%)보다 0.9%포인트 급락한 2.5%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세계 성장률 전망치 하락 폭(2015년 -0.1%포인트, 2016년 -0.1%포인트)보다 큰 것이다.

반면 중국 수출은 기존 전망치보다 올해 0.20%, 2016년 1.16%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성장률의 경우 올해는 6.6%로 변함이 없지만, 내년에는 기존 전망치 6.1%보다 0.7%포인트 높은 6.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중국 수출기업은 한국과 독일, 일본, 미국 등과 경쟁하고 있다”며 “위안화 절하는 (중국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여 이들 국가에 타격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런민(人民)은행의 위안화 절하 조치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 10∼13일 사이에 4.4% 떨어졌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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