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일어난 ‘도끼 만행사건’으로 희생된 보니파스 소령의 가족이 최근 함께 모여 촬영을 했다. 부인 마르시아(앞줄 왼쪽 세 번째)를 중심으로 첫째 딸 배스(뒷줄 오른쪽 두 번째), 둘째 아들 브라이언(앞줄 왼쪽 첫 번째), 셋째 딸 메건(〃 〃 네 번째). 마르시아 보니파스 제공
“軍人들 희생으로 모두가 自由 누려… 그들 안전에 관심·애정 보내주기를”
“韓근무 만기 1주일 앞둔 남편 戰死 당시 아이들 3·6·8세
통지받는 순간의 고통과 공포… 경험해보지못한 끔찍 그 자체”
“남편 아서 G 보니파스(Arthur G Bonifas) 소령이 13개월의 한국 근무 만기를 일주일 앞두고 전사했을 때, 저는 3세, 6세 그리고 8세 아이들의 엄마였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의 전사 통지를 받는 순간의 고통과 공포는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끔찍함 그 자체였습니다.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군인들의 희생으로 모두가 자유롭고 편하게 살고 있는 만큼, 모든 군인들이 그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그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내 주시길 바랍니다.”
18일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부대 ‘캠프 보니파스 플라자’에서 열린 ‘8·18도끼 만행사건’의 희생자 고 보니파스 소령과 고 마크 T 배럿(Mark T Barret) 중위 추도식에서, 이 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보니파스 소령의 부인 마르시아 보니파스(73) 씨가 미국에서 보낸 추모사가 김문환 당시 한국군 중대장(대위)에 의해 낭송됐다.
추도식은 브라이언 메네스 미 2사단 부사단장, 인성환 한미연합사단 부사단장, 장광현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 김충배 육사총동창회장 등 양국 주요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8군 군악단의 장엄한 연주 속에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보니파스 소령은 배럿 중위와 함께 지난 1976년 8월 18일 JSA에서 발생한 ‘8·18 도끼 만행사건’ 희생자 중 한 명이다. 이 사건은 유엔군들이 초소의 시야 확보를 위해 미루나무 가지를 제거하려 하자 북한군들이 나타나 도끼를 휘둘러 미군 장교 2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JSA 경비부대는 이들의 넋을 기리고자 매년 추도식을 개최하고 있다.
김충배 육사총동창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에서 보듯 북한은 끊임없이 한국을 공격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