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율 기준 -1.6%… 추가 양적완화는 유보적 FT “모멘텀 거의 없어”

일본 경제 성장이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일본 정부는 추가 경기 부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이어지고 있는 마당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도 마땅한 묘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일각에서는 추가적인 양적 완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일본의 2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대해 “정부와 민간 영역에서는 이번 마이너스 성장이 일시적인 것이며 3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심리 악화는 경기 회복 시나리오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일본 정부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치를 연율 기준 -1.6%로 발표하자 “이 수치는 일본의 수요 성장 모멘텀이 거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올 하반기 추가적인 양적 완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인 엔저(低)로 인해 수입 물가 및 소비자 물가가 높아진 반면 임금 상승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태이며 추가 양적 완화로 엔저가 더 심해질 경우 그만큼 소비 심리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도 지난 1일 요미우리(讀賣)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는 추가 완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또 중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수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도 기업들이 이를 투자에 활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양적 완화 이외의 경기 부양책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4년 말 지방 경제와 가계 등에 대한 지원을 골자로 3조5000억 엔(약 32조 원) 규모의 긴급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 2016년부터는 지방창생을 위한 신형교부금제도를 신설, 1000억 엔(950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하기도 했다. FT는 아베 신조 총리가 방산 수출을 통해 국가의 산업기반을 강화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vin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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