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해킹·인권문제 이어 이번엔 해외도피 부패사범 갈등
美 “미국내 정보요원 비밀 운영” vs 中 “이중잣대로 각종 문제 들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9월 방미를 앞두고 미·중이 사사건건 날을 세우며 마찰음을 내고 있다. 남중국해, 해킹, 인권, 환율 문제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이 중국의 해외 도피 부패 사범 검거에 대해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관영 매체는 “반부패 사범을 검거하는 경찰을 ‘특별 요원’으로 치부하는 것은 일부러 멍청한 척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에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외국 도피 범죄자를 송환하려고 미국 내에서 정보요원들을 비밀 운영하는 데 대해 미국 정부가 강력히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데 대해 18일 이렇게 비판했다. 환추스바오는 “보도와 관련,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외교부는 아직 어떤 답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NYT 보도에 대해 “부패 사범을 검거하기 위한 공안(경찰) 인력을 ‘비밀 요원’, 혹은 ‘스파이’로 보는 것은 중국의 경찰 시스템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인가,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것인가”라면서 비판했다. 환추스바오는 또 “내달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 측에서 남중국해 문제, 해킹 문제, 환율 문제, 인권 문제 등 각종 문제에 대해 걸고넘어지며 ‘중국 위협론’을 다시 꺼내 들고 있다”며 “이는 분명 중국에 대한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앞서 NYT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비밀 요원들이 미국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며 도피 중인 중국인들을 돌려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최근 미국 정부는 중국에 경고하고 즉각 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우사냥 요원’들이 관광 비자나 사업 비자 등으로 입국해 도피자들이 귀국하도록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우사냥’은 시 주석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반부패 드라이브의 중요한 부분으로, 내달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최근 미국과 중국 간에는 각종 껄끄러운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다. 앞서 지난 13~1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중 인권 대화에서 미국 측이 “중국 당국이 250명 이상의 인권 변호사들을 체포해 일부를 여전히 구금하는 등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히며 “인권 문제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은 “인권 문제의 정치화, 폭로성 선동적 외교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즉각 반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이와 함께 최근 중국의 잇따른 위안화 평가 절하로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중국의 ‘환율 조작’ 문제가 미국 정치권에 전면 부각하면서 미 의회에서 중국에 대한 분위기가 싸늘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양국은 그동안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미국 공무원에 대한 중국발 해킹 의혹 등으로 사사건건 대립해왔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美 “미국내 정보요원 비밀 운영” vs 中 “이중잣대로 각종 문제 들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9월 방미를 앞두고 미·중이 사사건건 날을 세우며 마찰음을 내고 있다. 남중국해, 해킹, 인권, 환율 문제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이 중국의 해외 도피 부패 사범 검거에 대해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관영 매체는 “반부패 사범을 검거하는 경찰을 ‘특별 요원’으로 치부하는 것은 일부러 멍청한 척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에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외국 도피 범죄자를 송환하려고 미국 내에서 정보요원들을 비밀 운영하는 데 대해 미국 정부가 강력히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데 대해 18일 이렇게 비판했다. 환추스바오는 “보도와 관련,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외교부는 아직 어떤 답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NYT 보도에 대해 “부패 사범을 검거하기 위한 공안(경찰) 인력을 ‘비밀 요원’, 혹은 ‘스파이’로 보는 것은 중국의 경찰 시스템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인가,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것인가”라면서 비판했다. 환추스바오는 또 “내달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 측에서 남중국해 문제, 해킹 문제, 환율 문제, 인권 문제 등 각종 문제에 대해 걸고넘어지며 ‘중국 위협론’을 다시 꺼내 들고 있다”며 “이는 분명 중국에 대한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앞서 NYT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비밀 요원들이 미국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며 도피 중인 중국인들을 돌려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최근 미국 정부는 중국에 경고하고 즉각 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우사냥 요원’들이 관광 비자나 사업 비자 등으로 입국해 도피자들이 귀국하도록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우사냥’은 시 주석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반부패 드라이브의 중요한 부분으로, 내달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최근 미국과 중국 간에는 각종 껄끄러운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다. 앞서 지난 13~1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중 인권 대화에서 미국 측이 “중국 당국이 250명 이상의 인권 변호사들을 체포해 일부를 여전히 구금하는 등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히며 “인권 문제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은 “인권 문제의 정치화, 폭로성 선동적 외교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즉각 반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이와 함께 최근 중국의 잇따른 위안화 평가 절하로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중국의 ‘환율 조작’ 문제가 미국 정치권에 전면 부각하면서 미 의회에서 중국에 대한 분위기가 싸늘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양국은 그동안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미국 공무원에 대한 중국발 해킹 의혹 등으로 사사건건 대립해왔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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