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 경북 포항 독석리에서 열린 2015 한·미 연합 상륙훈련에서 한·미 해병들이 해안에 상륙해 교두보를 확보하는 모습. 문화일보 자료사진
한반도 전면전 발발대비 韓·美 전시작전 계획한반도 전쟁 발발과 같은 유사시를 대비하는 한미연합사령부의 ‘작전계획(작계) 5027’이 실행에 들어가면 대규모 미군 전력이 한반도로 집결하게 된다. 항공모함, 핵잠수함, 전투기 편대가 발진하는 것은 물론, 일본·호주 등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3400명의 즉시 투입 등이 전개된다.
◇작전계획 5027이란=1974년 만들어진 작계 5027은 지금까지 수차례 내용이 수정·보완돼 왔다. 작계 5027 실행을 위해 미군은 평시부터 상당 전력을 한반도 주변 해역과 일본, 하와이, 알래스카, 미국 본토 등에 배치해 24시간 대기태세를 갖추고 있다.
유사시 한반도 방위를 지원하기 위해 투입되는 미 증원전력은 계획상으로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를 포함하여 병력 69만 명, 함정 160척, 항공기 2000대 규모다. 여기에는 이지스함, 항공모함, F-15 등 전투기, 미 본토 해병원정상륙군,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증원전력은 위기상황 전개에 따라 ‘신속억제방안(FDO)’ ‘전투력 증강전력(FMP)’ ‘시차별부대전개제원(TPFDD)’ 순으로 투입된다. 한반도에 위기가 고조되면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신속히 조치해야 하는 정치·경제·외교·군사적 행동방안 130여 개가 시행되며 계획에 따라 지정된 전력이 투입된다.
◇대규모 병력 증파=계획상 미군 지원 규모가 큰 것은 수도인 서울이 남북 휴전선에 상당히 근접해 있어 방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이 수도를 탈취하면 전쟁 수행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군은 미2사단을 서울 북방에 배치해 왔다. 미 지상군의 전력 공백을 메우는 조치들이 우선 시행된다. 유사시 가장 먼저 한반도로 투입되는 미 지상군도 해병대다. 미국은 일본 오키나와(沖繩)에 주둔 중인 제31해병원정부대(2200명)와 호주 북부 다윈에 순환 배치된 해병대(1200명)를 신속히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병대는 고속상륙정과 대형수송기, 침투용 수송헬기, 공기부양정, 상륙함 등을 갖추고 있다.
케네스 글루크 미국 해병대전투발전사령관은 3월 상원 군사위원회 해양전력 소위에서 “한반도 유사시 태평양 전장에서 활동 중인 해병대 병력을 C17 전략수송기를 이용해 ‘전략수송(strategic lift)’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배치 해병대는 유사시 48시간 내 한반도에 들어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주 해병대 규모는 2017년까지 2500명으로 증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