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조사통계 국제콘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완화적 통화정책의 수요 증대 효과는 오래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저인플레이션 현상은 수요·공급 등 경기 요인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서도 기인한다”며 “글로벌 수요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히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있고,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공급 측면에서 물가 수준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구 고령화, 유통구조 혁신,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저인플레이션 현상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안정목표제의 적절성, 장기간 금융완화 지속에 따른 부작용, 구조적 문제에 대한 대응 등 3대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금리 인하 후 한국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금융시스템 리스크(위험)와 소비 여력 약화 등 거시 경제적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