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 다른 민족,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지성인이 나서서 세계의 화합을 도모하고 ‘실크로드 정신’을 잇는 것이 중요한 때입니다.”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연계행사로 진행될 ‘세계실크로드대학연맹’ 창립총회에서 초대 사무총장을 맡는 황성돈(행정학·사진) 한국외대 교수는 21일 “총회에서 실크로드 지역의 유수 대학들이 손잡고 실크로드에 관한 커리큘럼을 만드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며 “나아가 인터넷을 이용한 교류대학 간 팀티칭과 학점 교류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사이버 실크로드대학’을 설립하는 원대한 구상에도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크로드 정신은 개별 국가의 문화나 전통, 신념 등을 축복으로, 존경받을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라며 “오늘날과 달리, 당시에는 이 정신으로 인류가 평화로웠다”고 말했다.
총회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리며 터키 이스탄불대, 이탈리아 로마대, 그리스 아테네대를 비롯해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유럽과 아시아 지역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선상의 22개 국가 34개 대학이 참가한다. 총회는 이들 대학이 연대해 실크로드에 대한 교육·연구·학술·문화·체육 분야에서 상호 교류를 통해 미래 세계 평화와 인류 문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다. 황 교수는 “한국외대는 이미 올해 1학기부터 ‘실크로드학 개론’ 수업을 시작했다”며 “쉽지 않겠지만 다양한 언어로 다양한 학생을 다양한 교수가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실크로드 정신에 맞는 일이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는 21일 개막했으며 10월 18일까지 59일 동안 실크로드 선상 20개 국가를 비롯해 총 47개 국가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문명의 만남, 황금의 나라 신라 등 4개 분야 35개 프로그램으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과 경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경주=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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