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봄의 도시’라 불리는 중국 쿤밍은 해발고도 2000m에 위치해 일조량이 풍부하고, 4계절 내내 기온이 15도 정도에서 머무른다. 또 다른 대도시에 비해 아직은 발전이 더딘 편으로 중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찾는 전 세계 여행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쿤밍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바로 스린(石林)이다. 400㎢의 광활한 면적에 펼쳐진 스린은 2억7000만 년 전 지각변동으로 지하 바다에서 융기한 거대 석회암들이 바람과 빗물의 침식을 받아 생겨났다. 마치 거대한 크기의 칼을 무수하게 세워 놓은 듯한 돌기둥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눈으로 보지 않으면 믿을 수 없는 장관을 이룬다. 아름다우면서도 기괴한 스린은 2007년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쿤밍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50분이면 리장(麗江)을 여행할 수 있다. 위룽쉐산(玉龍雪山)에서 흘러내린 물이 마을 곳곳에 크고 작은 수로를 만든다. 수로변으로 늘어선 고색창연한 모습의 나시(納西)족 전통가옥과 끝없이 이어진 골목을 따라 자리잡은 아기자기한 카페와 상점들이 여행자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선물한다. 건물마다 매달린 홍등이 불을 밝히고, 고풍스러우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에 젖은 여행객들과 현지인들이 거대한 불야성을 연출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쿤밍 노선에 주 4회 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 출발편(월, 수, 금, 일)은 오후 6시 30분 인천을 출발해 오후 10시 5분 쿤밍에 도착한다. 귀국편(월, 수, 금, 일)은 오후 11시 30분 쿤밍을 출발해 다음날 오전 4시 50분 인천에 도착한다.
‘아오모리 사과’로 유명한 일본 아오모리현은 푸른 숲이라는 지명 그대로 청록을 간직한 힐링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아오모리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시라카미(白神) 산지다. 이곳은 지역 주민과 정부의 노력으로 인간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원시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다. 짙은 코발트 빛 또는 에메랄드 빛으로 물든 33개의 호수와 세계 최대급의 너도밤나무 원시림은 그 신비로움을 간직한 채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나카다테(田舍館) 마을의 ‘논 아트 프로젝트’도 아오모리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매년 주제를 정해 다양한 색상의 벼종을 심어 드넓은 논을 한 폭의 그림으로 변화시키는 이 기획으로 쌀 생산량과 직거래가 늘어나는 기적을 이뤄냈다. 지상 6층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야 거대한 전체 그림을 조망할 수 있는 이 마을의 ‘논 아트’는 매년 추수가 시작되는 10월 초까지 감상할 수 있다.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는 ‘합격사과’ 등 아오모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사과 테마 상품도 빼놓을 수 없다.
온천 물에 사과를 띄워 온천을 즐기는 사과 온천과 전기시설이 없이 석유 램프로만 불을 밝히는 아오니(靑荷) 온천도 여행객들에게 잠시나마 문명의 이기로부터 벗어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아오모리 노선에 주 3회 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 출발편(수, 금, 일)은 오전 10시 10분 인천을 출발해 낮 12시 30분 아오모리에 도착하며, 귀국편(수, 금, 일)은 오후 1시 25분 아오모리를 출발해 오후 4시 인천에 도착한다.
역사가 2000년이 넘는 도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도 가을 여행지로 빼놓을 수 없다. 역대 베트남 왕조와 19세기 후반부터 인도차이나를 지배했던 프랑스도 하노이를 수도로 삼았고 1976년 베트남 전역이 공산화된 후 통일 베트남의 수도로 현재는 베트남 경제의 축을 이루고 있다. 하노이의 시가지는 예전 왕조시대부터의 구시가지와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건설된 신시가지로 이뤄진다. 구시가지는 30개의 탑문(塔門)과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지금은 약간의 유적이 남아 있다. 신시가지는 작은 파리로 불릴 만큼 프랑스식 근대 건축물이 많이 있고 현재는 정부기관, 국립극장, 호텔, 박물관, 종합대학 등이 있다. 신시가지와 구시가지의 사이에는 연인들의 대표적인 데이트 코스인 호안끼엠 호수가 있어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하노이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둘러봐야 할 곳이 하롱베이다. 하롱베이는 중국과의 국경 근처에 있는 면적 1500㎢에 이르는 만으로, 베트남 최고의 경승지다.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는 차량으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롱베이에는 석회암의 구릉 대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닷물이나 비바람에 침식되어 생긴 3000여 개나 되는 섬과 기암이 에메랄드 그린의 바다 위로 솟아 있다. 날카롭게 깎아지른 듯한 바위, 환상적인 동굴이 있는 섬들이 기후나 태양 빛의 변화에 따라 그 모습과 빛깔을 미묘하게 바꾸는 광경이 아름답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하노이 노선에 주 14회 운항(비행시간 4시간 40분)을 실시하고 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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