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접촉 여부도 주목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9월 2∼4일 방중을 계기로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를 중국에 제안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성사 시 복잡하게 얽혀있는 동북아 외교 정세를 한국 주도로 풀어갈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통령이 동맹국인 미국의 반응을 주시하면서도 일본보다 먼저 방중을 공식화한 것은 향후 동북아 외교전에 선제적으로 행동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9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2012년 5월 이후 중단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재개할 필요성에 대해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일본의 역사 왜곡을 이유로 정상회의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시 주석을 자연스럽게 설득한다는 구상이다.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정부는 10∼11월 중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모멘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고위 당직자들은 3국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한국이 오는 10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안에 대해 중국과 일본의 의향을 타진했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의 보도도 20일 나왔다. 한국의 주도 아래 3국이 정상회의 개최를 명목으로 역내 긴장을 조정하는 모양새가 되면 향후 동북아 외교전을 한국에 유리하게 풀어가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박 대통령의 방중이 확정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방중에 무게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일 정상 접촉이라는 또 하나의 외교이벤트가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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