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반응 북한의 ‘8·20 연천 포격 도발’ 및 ‘전선지대 준전시상태’ 선포와 관련, 여야 정치권은 군 당국자를 국회로 불러모아 대책회의를 여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은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응징을 강조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장해 입장 차를 드러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1일 “북한의 도발을 가차없이 응징하는 단호함을 보여줘야 국가 안보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우리 군이 즉각 대응하지 못할 경우 북한의 교묘한 도발은 계속될 것”이라며 “북의 도발은 남한 사회의 피로감과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저의가 깔려 있고 이런 저의를 막는 힘은 북에 끌려다니는 악순환의 고리를 끝낼 수 있는 단호한 우리의 결의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가 ‘사태 수습 의사가 있다’고 서한을 보낸 것을 들며 “우리 정부가 북한의 의사 표시에 조건없는 고위급 접촉을 북한에 제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우리 정부가 ‘화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김만용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