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상담 앱으로 문턱 낮춰”… 법조계 ‘新풍속도’ 이끌어
로스쿨 학생 대상 강의·과외 “부업 준비에 송무 못할 때도”
징계 받은 변호사 사건 맡아… 업계포화속 활로찾기 동분서주
사법시험 합격자 확대 및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도입 등으로 최근 10년 사이 변호사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청년 변호사’가 자신들만의 법조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21일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신규 등록한 변호사 수는 1만1437명이다. 전체 등록된 변호사 수(1만9130명)의 절반을 넘는 수준으로, 법조계는 법조 경력 10년 미만의 청년 변호사가 전체 변호사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관예우와 수천만 원대의 수임료로 대변되는 공직 퇴임(전관) 변호사와 달리 청년 변호사들은 변호사 업계 포화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활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청년 변호사가 증가하며 법조계에 새로운 풍속도가 그려지고 있다. 일부 청년 변호사 중에는 징계를 받은 변호사들의 사건을 전문적으로 대신 맡아서 처리해 수임료를 나눠 받는 경우도 있다. 경력 5년의 한 변호사는 “선배인 전관 변호사가 변호사법 위반으로 징계를 받아 그 선배가 맡고 있던 사건을 대신 맡았다”며 “의뢰인들로부터 직접 수임료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직접 나설 때보다 더 많은 사건을 처리할 수 있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경력 6년의 한 변호사는 지난해부터 로스쿨 지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 및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서울대 고시촌으로 출근한다.
이 변호사는 “단독으로 개업했더니 도무지 사건이 들어오지 않았고, 들어오는 것도 너무나 소액사건이라 어려움이 많았다”며 “아르바이트로 로스쿨 지망생들을 가르치다가 강의도 몇 번 하게 됐는데, 강의 준비 때문에 송무가 들어와도 못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경제적 문제뿐만이 아니라 기성 법률 서비스 시장의 높은 장벽을 낮추기 위해 나서는 것도 청년 변호사들이다. 변호사 경력 6년의 박효연 변호사 등은 사법연수원 동기 2명과 함께 ‘변호사와의 연결 또는 인터넷상 상담’을 마치 영화 예매하듯이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여전히 다수의 사람이 변호사에게 상담받는 것을 어려워해 문제가 있어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을 많이 봤다”며 “고객이 쉽게 변호사를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서울변호사협회 김한규 회장은 “청년 변호사들은 업무를 맡았을 때 아무래도 기성 변호사들보다 훨씬 더 의욕적으로 일에 뛰어들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청년 변호사들이 전관 변호사 등과 차별받지 않고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징계 받은 변호사 사건 맡아… 업계포화속 활로찾기 동분서주
사법시험 합격자 확대 및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도입 등으로 최근 10년 사이 변호사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청년 변호사’가 자신들만의 법조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21일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신규 등록한 변호사 수는 1만1437명이다. 전체 등록된 변호사 수(1만9130명)의 절반을 넘는 수준으로, 법조계는 법조 경력 10년 미만의 청년 변호사가 전체 변호사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관예우와 수천만 원대의 수임료로 대변되는 공직 퇴임(전관) 변호사와 달리 청년 변호사들은 변호사 업계 포화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활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청년 변호사가 증가하며 법조계에 새로운 풍속도가 그려지고 있다. 일부 청년 변호사 중에는 징계를 받은 변호사들의 사건을 전문적으로 대신 맡아서 처리해 수임료를 나눠 받는 경우도 있다. 경력 5년의 한 변호사는 “선배인 전관 변호사가 변호사법 위반으로 징계를 받아 그 선배가 맡고 있던 사건을 대신 맡았다”며 “의뢰인들로부터 직접 수임료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직접 나설 때보다 더 많은 사건을 처리할 수 있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경력 6년의 한 변호사는 지난해부터 로스쿨 지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 및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서울대 고시촌으로 출근한다.
이 변호사는 “단독으로 개업했더니 도무지 사건이 들어오지 않았고, 들어오는 것도 너무나 소액사건이라 어려움이 많았다”며 “아르바이트로 로스쿨 지망생들을 가르치다가 강의도 몇 번 하게 됐는데, 강의 준비 때문에 송무가 들어와도 못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경제적 문제뿐만이 아니라 기성 법률 서비스 시장의 높은 장벽을 낮추기 위해 나서는 것도 청년 변호사들이다. 변호사 경력 6년의 박효연 변호사 등은 사법연수원 동기 2명과 함께 ‘변호사와의 연결 또는 인터넷상 상담’을 마치 영화 예매하듯이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여전히 다수의 사람이 변호사에게 상담받는 것을 어려워해 문제가 있어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을 많이 봤다”며 “고객이 쉽게 변호사를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서울변호사협회 김한규 회장은 “청년 변호사들은 업무를 맡았을 때 아무래도 기성 변호사들보다 훨씬 더 의욕적으로 일에 뛰어들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청년 변호사들이 전관 변호사 등과 차별받지 않고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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