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자본 유출입’ 보고서실물경기와 동조하는 경향
2008년 1500억달러 기록
올 1분기 658억달러로 줄어


단기성 해외차입금이 경기 침체를 가속하는 주범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단기 해외차입금은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1일 ‘자본 유출입과 한국의 경기변동’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단기 차입금이나 단기채권 등에 투자하는 단기성 해외자금이 실물경기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강해 위기 시 급격한 유출로 인해 경기 침체를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해외장기자금은 우리 경기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실물경기 전반의 안정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단기자금 순유입은 경기와 같은 방향으로(pro-cyclical) 경기를 보고(coincident or lagging) 움직이고 있어, 경기 변동 폭의 확대를 초래한다”며 “따라서 경기 변동 완화를 위해서는 단기자금 비중을 줄여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특히 “예기치 못한 위기 발발 때 해외투자자들에 의해 빠르게 회수되는 등 급격한 유출에 직면할 수 있다”며 “단기자금의 대외채무와 대외채권 사이에서 균형 잡힌 포지션 유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단기성 자금 비중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단기 해외차입금은 금융위기였던 2008년 직후 증가하기 시작해 2008년 3분기에 1500억 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계속 규모가 축소돼 올 1분기에는 658억 달러까지 줄었다.

한경연은 “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단기 해외차입금 잔액 비율이 57%에서 19% 수준으로 줄었다”며 “우리나라 생산능력을 감안하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은 과거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우리가 해외에 빌려 준 단기 대외대출금은 크게 늘어, 2008년 3분기 103억 달러에서 올 1분기에는 415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그 결과 단기 해외차입금과 단기 대외대출금 차이는 올해 1분기 기준 243억 달러를 기록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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