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WRC서 2·3위 차지 동력성능 등…마케팅 효과도6월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벌어진 올해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이탈리아 랠리에서 현대 쉘 월드랠리팀(현대 모터스포츠팀·사진)은 소속 선수 두 명이 나란히 시상대에 오르는 ‘더블 포디엄’을 달성했다. 헤이든 패든이 종합 2위를 차지했고 초반 고전했던 티에리 누빌 역시 막바지 분전으로 3위에 올랐다. 현대 모터스포츠팀이 더블 포디엄을 달성한 것은 지난해 독일 랠리에 이어 두 번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2년째 WRC에 참가 중인 현대모터스포츠팀은 전체 13개 랠리 중 8개 랠리를 마친 20일 현재까지 제조사 누적 순위 2위 자리를 두고 시트로엥팀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1년 동안 전 세계 13개 국가를 돌며 경기를 펼치는 WRC는 포뮬러원(F1), 르망 24시 레이스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로 꼽히며 비양산차로 경쟁하는 F1과 달리 양산차를 개조해 참가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 간 자존심 대결이 더 치열하다.

현대차가 2012년 12월 독일 알체나우에 글로벌 모터스포츠 활동을 담당하는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HMSG)을 설립하고 수백억 원을 투자해 이듬해부터 WRC에 참가하는 것은 모터스포츠 참가에 따른 엔진과 차체 등 각종 차량 부품에 대한 기술 축적과 마케팅 효과 등 유무형의 효과가 작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차가 WRC에 뛰어든 또 다른 이유는 엔진 최고출력 등 수치상 제원은 세계 수준을 따라잡은 반면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동력성능이나 주행감성 부문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다는 인식 때문이다. 문화일보의 ‘2015 자동차 인식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2.5%(복수응답)가 국산차의 단점으로 ‘엔진성능’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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