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장중 한때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24일 오전 장중 한때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3년10개월 만에 처음… 남북관계 긴장 영향도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북한의 ‘8·20 연천 포격 도발’ 등 대내외 악재들이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3년 10개월 만에 1200원대를 기록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95.00원)보다 3.00원(0.25%) 오른 1198.0원에 출발한 뒤 개장 직후 1200원까지 치솟았다. 원·달러환율이 장중 1200원대를 돌파한 것은 2011년 10월 4일(장중 1208.2원) 이후 처음이다.

다만 환율은 이후 소폭 하락해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50원(0.21%) 오른 1197.50원을 기록 중이다.

환율 오름세가 지속되는 배경은 중국발 악재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의 기습 포격으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높아져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스피지수도 대외 악재와 북한 우려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 거래일보다 16.04포인트(0.85%) 떨어진 1860.03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1860선마저 무너지며 1857.51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후 개인 매수세에 일부 낙폭을 회복해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7.06포인트(0.38%) 하락한 1869.0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69억 원 상당을 팔아치우며 1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코스닥지수는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6거래일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627.05)보다 2.95포인트(0.47%) 내린 624.09로 장을 출발한 코스닥은 현재 전거래일보다 11.62포인트(1.85%) 오른 638.67을 기록 중이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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