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0억·SK는 특채 제안… 다른 기업·시민관심 미미SK, LG 등 일부 기업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군 장병에게 특별채용 등 혜택을 지원키로 했지만 아직도 ‘영웅 장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지시로 최근 남북 간 무력충돌의 위기 속에 전역 연기를 신청했던 장병들을 특별채용할 계획이다.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은 모두 87명(육군 86명, 해병대 1명)으로 집계됐다. 종합화학소재 기업인 동성그룹도 이들 장병에게 채용을 제안했고,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적성에 맞는 우수 중견기업으로의 취업 알선을 적극 해주기로 했다.

앞서 LG그룹은 비무장지대(DMZ) ‘8·4 북 지뢰 도발’ 사건으로 두 다리를 심하게 다치는 등 중상을 입은 하재헌(21·오른쪽 사진)·김정원(23·왼쪽) 육군 하사에게 각각 5억 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배우 이영애 씨도 이들 장병에게 위로금 5000만 원을 전달했고, 하 하사의 고향인 부산 사상구의 10개 시민단체와 사상구청 직원들은 성금 1400만 원을 모아 전달했다.

‘영웅 장병’들에 대한 각계의 성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발생했던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전 국민의 관심과 성원으로 성금 모금만 1300억 원이 넘게 모였고, 희생자에게도 최고 10억 원이 넘는 보상금이 지급되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남북 고위급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도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8·4 북 지뢰 도발 사건이 발생한 지 3주가 넘었지만, 부상 장병에 대해 위로 방문을 하지 않고 있다. 최병욱(군사학) 상명대 교수는 “군인이라는 직업이 특히 예우받아야 하는 것은 그들이 자신의 생명을 내놓고 업무를 수행한다는 점 때문”이라며 “제복을 입고 일반석 비행기를 탄 미군이 승무원에게 제복 보관을 부탁했다가 거절당하자 일등석 승객들이 앞다퉈 자기 자리를 양보했다는 미국의 사례에서 보듯 ‘영웅 장병’에 대한 예우와 인식이 사회적으로 보편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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