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위기론
안보법제 이어 경제 악재
아베 지지율 추락 막기위해
추가 부양책 쓸 수 밖에
중국 경기 침체에 따라 일본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엔저(低)에서 엔고(高)로의 전환 조짐도 나타나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12년 말 2차 집권 이후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아베 내각은 안보법제 강행 추진에 따른 지지율 하락에 이어 경제 위기라는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나 지지율 추가 하락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집권 여당도 아베 내각에 경기 부양을 위한 대책을 내놓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부양을 위한 묘책을 찾기 어려운 아베 정권은 결국 추가적인 금융 완화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6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의 동시다발적인 주가 하락과 엔고 조짐으로 일본 정부·여당 내에서는 이 같은 경제 위기가 아베 총리의 정권 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차 집권 후 아베 내각의 높은 지지율은 1990년대 ‘버블 붕괴’ 뒤 오랜만에 찾아온 주식시장 활기 등 경제 호황에서 유지돼 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25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강한 경제는 지극히 중요하다. 경제 재생을 최우선에 두고 싶다”며 아베 정권이 경제를 가장 중요시한다는 자세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경기 침체에 따라 일본도 악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25일 닛케이평균주가는 6개월 만에 최저치인 4.61% 하락으로 마감했으며, 2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한때 달러당 116.15엔까지 떨어져 약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경제가 혼란에 빠지면 아베 정권도 지지율 등에서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민당에서는 새로운 경제정책을 요구하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간사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불안심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야쓰오(山口那津男) 대표도 이날 “(시장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경제 동향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미 안보법제 반발 여론에 따른 지지율 하락 위기를 겪은 아베 내각은 경제 위기감으로 인해 당장 지지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제시해 사태를 진화해야 하지만 대책 마련은 요원한 상황이다. 아베 총리는 2차 집권과 함께 금융 완화, 재정 확대, 성장전략 등 ‘3개의 화살’을 골자로 한 아베노믹스를 추진했다. 아베노믹스는 주가 등 각종 경제 지표를 개선하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으며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과 엔저로 인해 물가 하락 및 소비심리 위축이란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따라서 아베 내각은 경기 부양을 위해 오는 가을쯤 추가적인 양적 완화를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아베 지지율 추락 막기위해
추가 부양책 쓸 수 밖에
중국 경기 침체에 따라 일본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엔저(低)에서 엔고(高)로의 전환 조짐도 나타나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12년 말 2차 집권 이후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아베 내각은 안보법제 강행 추진에 따른 지지율 하락에 이어 경제 위기라는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나 지지율 추가 하락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집권 여당도 아베 내각에 경기 부양을 위한 대책을 내놓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부양을 위한 묘책을 찾기 어려운 아베 정권은 결국 추가적인 금융 완화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6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의 동시다발적인 주가 하락과 엔고 조짐으로 일본 정부·여당 내에서는 이 같은 경제 위기가 아베 총리의 정권 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차 집권 후 아베 내각의 높은 지지율은 1990년대 ‘버블 붕괴’ 뒤 오랜만에 찾아온 주식시장 활기 등 경제 호황에서 유지돼 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25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강한 경제는 지극히 중요하다. 경제 재생을 최우선에 두고 싶다”며 아베 정권이 경제를 가장 중요시한다는 자세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경기 침체에 따라 일본도 악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25일 닛케이평균주가는 6개월 만에 최저치인 4.61% 하락으로 마감했으며, 2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한때 달러당 116.15엔까지 떨어져 약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경제가 혼란에 빠지면 아베 정권도 지지율 등에서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민당에서는 새로운 경제정책을 요구하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간사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불안심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야쓰오(山口那津男) 대표도 이날 “(시장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경제 동향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미 안보법제 반발 여론에 따른 지지율 하락 위기를 겪은 아베 내각은 경제 위기감으로 인해 당장 지지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제시해 사태를 진화해야 하지만 대책 마련은 요원한 상황이다. 아베 총리는 2차 집권과 함께 금융 완화, 재정 확대, 성장전략 등 ‘3개의 화살’을 골자로 한 아베노믹스를 추진했다. 아베노믹스는 주가 등 각종 경제 지표를 개선하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으며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과 엔저로 인해 물가 하락 및 소비심리 위축이란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따라서 아베 내각은 경기 부양을 위해 오는 가을쯤 추가적인 양적 완화를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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