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엔 ‘전승절’표현 없고
‘9·3활동’·‘열병’ 사용
‘전승절 = 열병식’ 인식


중국 정부가 오는 9월 3일 열리는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전 70주년 기념활동’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전에 열리는 열병식에 참석한다는 점을 기정사실화했다.

장밍(張明)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5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향을 밝힌 지도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을 찾는 외국 지도자들은 모두 9·3 기념대회를 포함한 중요행사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중국 방문 일정을 공식 발표한 박 대통령도 이에 포함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궈웨이민(國爲民)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도 “기념대회는 열병식과 같이 열린다”며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을 기정사실화했다. CCTV 등 중국 매체들은 “박 대통령이 열병식에 참석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승절’이라는 표현은 중국에서는 실제 쓰이지 않고 약칭으로 쓰일 경우 ‘9·3 활동(행사)’ 혹은 ‘열병(식)’이 주로 쓰인다. 바이두(百度)와 같은 뉴스 포털 사이트에서 ‘전승절’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북한의 전승절 행사만 검색된다. 당초 3월 달에 이번 행사 계획을 발표할 당시부터 ‘행사=열병식’이라는 공식이 성립됐다. 만찬이나 문화공연, 오찬 등의 행사는 최근 발표된 세부 일정에 들어있었던 것으로 ‘중요 행사’라는 것은 열병식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환추스바오(環球時報) 보도에 따르면 중국 측은 총 51개국에 초청장을 보냈으며 아무도 참석하지 않는 국가는 일본과 필리핀 두 곳뿐이다. 환추스바오는 ‘9·3 행사에 49개국 지도자가 오는 것이 적은 것인가 많은 것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번 행사가 국제적으로 호응이 적지 않으며 이는 외교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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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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