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슈퍼팩 막판변수 눈길
조 바이든(72) 미국 부통령이 2016년 대선 출마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이 2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를 지원하는 정치활동위원회(슈퍼팩)의 후원금 모집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다만 지난 5월 장남인 보 전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이 뇌종양으로 사망하면서 슬픔에 잠겨 있는 가족이 바이든 부통령이 대선 출마 결정을 선뜻 내리지 못하고 있는 마지막 장애물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보도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고 대선 출마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바이든 부통령의 대선 출마를 용인했으며, 이제 바이든 부통령의 개인적 결단만 남았다고 CNN 등은 전했다. 앞서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24일 브리핑에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오바마 대통령이 후계자로 바이든 부통령을 점찍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도 바이든 부통령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오는 27~28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회의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대선 후보 5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26일 별도로 개최하는 콘퍼런스 콜에 바이든 부통령이 초청됐다고 MSNBC는 전했다. 바이든 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 ‘드래프트 바이든’도 미국 50개 주에 지부를 둔 전국 조직망을 이르면 9월에 완성한다는 목표 아래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은 가족 문제가 막판 변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WP는 “아들인 보가 사망한 뒤 슬픔에 잠겨 있는 가족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출마를 결정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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