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영 亞太 암학회장 취임

“2017년 학회 성공개최만큼
취약국에 치료법 전파 중요”


“암을 성공적으로 예방하고 조절하는 의료기술을 가진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싱가포르 등 의료 선진국가의 경험을 의료 취약 국가에 전파하겠습니다.”

지난 20∼2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태평양암학회(APCC)에서 2년 임기의 학회장으로 취임한 노동영(사진)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26일 “아·태 지역의 암 연구 활성화와 교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태암학회는 아시아·태평양 암연맹 기구(APFOCC)가 2년마다 개최하는 학술대회다. 한국은 이번 학회에서 오는 2017년 24회 학회 개최국으로 최종 선정됐다. 우리나라는 1987년, 2005년에도 아태암학회를 개최한 바 있다.

노 교수는 “아시아·태평양은 지리학적인 측면과 인구 규모를 보더라도 지구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지역”이라며 “2017년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암 예방과 조절 등이 동남아 지역 의료 취약국가에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학회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교수는 “우리나라는 암 치료 관련 의료기기 및 제약 개발 등에서는 아직 더디지만, 암 5년 생존율은 69%에 달해 의술과 관리 면에서는 세계 ‘톱’ 수준”이라며 “암 극복의 목표를 어느 수준으로 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을 기준으로 현재를 50% 정도로 보면 앞으로 10∼20년 후에는 70% 수준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교수는 “이미 술·담배 등 몸에 해로운 것들을 피하는 생활습관만으로도 암을 절반 정도 예방할 수 있다”며 “나머지 10∼20% 정도는 유전자 개인 서열 분석을 통한 맞춤형 암치료,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와 같은 예방 백신 개발 등 의료기술의 선진화를 통해 암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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